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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홍규
"북한, 핵·미사일 시험 가능성…외교 셈법 달려"
입력 | 2021-04-30 06:11 수정 | 2021-04-30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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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핵개발 등과 관련한 자신들의 정책을 변화시킬 만큼 국제사회의 압박이 충분하지 않다고 보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북한이 올해 안에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발사를 재개할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장은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를 외세 간섭을 막을 수 있는 궁극적인 억지력으로 보고 있으며, 핵 보유를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기를 바라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은 현재의 대북 압박 수위가 자신의 접근법을 근본적으로 바꿀 만큼 충분하지 않다고 여기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핵포기를 유도하기 위해선 지금보다 한층 강도 높은 제재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헤인스 국장은 또 북한이 주변 안보환경을 재편하기 위해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애브릴 헤인스/미국 국가정보국장]
″북한은 주변 안보환경을 재편하기 위해 공격적이고 잠재적으로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을 취할 수 있고, 미국과 동맹 사이를 갈라놓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의 스콧 베리어 국장도 같은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이 올해도 핵과 미사일, 군사 현대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북한이 처음엔 바이든 행정부의 새 대북정책을 가늠하면서 도발을 피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대북 압박이나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명분으로 ICBM 시험발사 등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스콧 베리어/미국 국방정보국장]
″북한은 대북 제재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약화시키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추구하는 동안에도 핵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도발 여부는 김정은 위원장이 그의 요구에 응하도록 미국과 한국을 얼마나 압박할 수 있을 지에 관한 계산법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정보당국의 수장이 대북 제재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하면서, 조만간 발표될 바이든 행정부의 새 대북정책에 제재와 관련해 어떤 내용이 담길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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