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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한
"안 갔다" 잡아뗐지만…'룸살롱 검사' 3명 징계
입력 | 2021-06-01 06:16 수정 | 2021-06-01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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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라임펀드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회장에게서 술접대를 받은 검사 세 명에 대해 법무부가 징계를 청구해달라고 대검찰청에 요청했습니다.
술자리에 간 적조차 없다던 이들 검사들의 거짓말은 검찰 수사에 이은 감찰에서도 거듭 확인됐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남 고급 룸살롱에서 특수통 검사 세 명에게 술접대를 했다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폭로.
법무부가 접대 받은 검사 3명의 징계에 착수하라고 대검찰청에 통보했습니다.
김 전 회장의 폭로 7개월 만입니다.
검사로서 품위를 크게 떨어뜨려 감봉 이상의 중징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함께 전했습니다.
앞서 의혹을 수사했던 검찰은 작년 말 ″술접대는 사실″이라고 밝혔지만, 이때도 세 검사는 모두 ′술자리에 간 일이 없다′며 수사 결과를 부인했습니다.
별도의 감찰을 진행해 온 법무부는 세 명 중 두 명의 참석은 확실하지만, A검사는 불투명하다며 징계를 망설여왔습니다.
그런데 A검사가, 자신을 포함한 세 명 모두 술자리에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자세히 적은 진술서를 내면서, 상황이 뒤집힌 겁니다.
감찰 결과 이들은 접대 당일인 재작년 7월 18일 저녁, 미국 연수를 앞둔 B 검사의 환송회를 위해 모였습니다.
자주 가던 술집에 빈자리가 없자, 특수부 선배였던 이주형 변호사의 소개로 문제의 룸살롱에 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이들은 술자리 동석자가 라임사태 핵심인 김봉현 전 회장인지 몰랐고, 또 김 전 회장이 술값을 계산한 사실 역시 알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감찰 결과를 통보받은 대검찰청은 조만간 감찰위원회를 열어, 검사 세 명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하게 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김오수 신임 검찰총장이 징계를 청구하면,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이들에 대한 최종 징계를 결정합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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