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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훈
중장년 위한 '행복캠퍼스'…"인생 2막 설계"
입력 | 2021-06-01 06:21 수정 | 2021-06-01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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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노년층의 근로욕구가 높아지면서 평생교육과 재취업이 늘고 있죠.
5,60대 중년층들이 20대 학생들과 같은 교정에서 어울려 노년을 준비하는 ′행복 캠퍼스′가 문을 열었습니다.
이주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 수도권의 한 대학 강의실.
중년의 여성들이 가지런한 자세로 붓 펜을 들어 한 획 한 획 그어나가고 있습니다.
전통 붓글씨와는 비슷한 듯 다른 듯한 글씨체, 캘리그래피 강의입니다.
″저는 두 달 정도 잡거든요. 그러면 지금 처음 보는 글씨체지만 이걸 거의 비슷할 정도로 쓰시게 돼요.″
단어의 의미를 살려 다양한 서체의 손글씨를 연출할 수 있기 때문에 취미생활뿐 아니라 강사나 디자인 회사 등 재취업 기회가 많아 인기가 높습니다.
경기도가 강남대학과 대진대학 두 곳에 마련한 중장년 행복캠퍼스에서는 캘리그래피 외에 디지털 소통과 재무설계 유튜버, 드론 자격증 등 노후설계와 재취업과 관련된 14개의 특화된 수업을 제공합니다.
50세 이상 65세 미만 300여 명의 중장년층이 참가해 5월부터 2달간 강의가 이뤄지는데 등록금은 무료이고 무엇보다 심도 있게 이뤄지는 강의의 질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최성혜/수강생]
″가볍게 넘어가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좀 깊이 있게 기간에 걸쳐서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도서관과 컴퓨터실, 각종 편의시설을 20대 대학생들과 함께 어울려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캠퍼스의 낭만을 충분히 즐길수 있는 것도 큰 매력입니다.
[이인/수강생]
″큰 대학교에서 이런 사업을 한다는 게 반갑고요, 와서 해보니까 장소도 쾌적하고 예쁘고 선생님도 잘 가르쳐주시고...″
중장년 행복캠퍼스는 강의 외에도 취업과 창업을 원하는 수강생들에겐 별도의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며 코로나를 대비한 비대면 수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주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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