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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입당 저울질?…"장모, 10원 한 장 피해준 적 없어"

입력 | 2021-06-02 06:16   수정 | 2021-06-02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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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요양병원 급여 부정수급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자신의 장모에 대해 ′10원 한 장 피해준 적 없다′고 말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접촉이 잦아진 윤 전 총장은 ′몸을 던지겠다′는 말로 정계 진출을 강하게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6일 저녁,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과 4시간가량 만찬 회동을 했습니다.

당일 저녁은 윤 전 총장이 먼저 전화를 해 성사된 자리였습니다.

정 의원은 MBC와의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사업을 하는 장모가 피해를 당한 적은 있어도 남한테 10원 한 장 피해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윤 전 총장이 ′약점이 잡힐 게 있다면 정치를 아예 시작도 안 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며, 자신만만해 보였다″고도 전했습니다.

윤 전 총장의 장모 최 모 씨는 의료인도 아닌데 요양병원 설립에 가담해 22억 9천만 원의 요양급여를 건보공단에서 부정 수급한 혐의로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했습니다.

같은 혐의였던 나머지 동업자 3명은 앞서 모두 처벌을 받았지만, 장모 최 씨만 첫 수사 당시 무혐의 처리됐던 것도 논란입니다.

[최 모 씨 / 윤석열 전 총장 장모]
″(김 씨 앞세워 병원 운영 개입하신 거 맞으십니까? 17억 원 대출받으신 건 누구 아이디어였습니까?)…″

윤 전 총장의 이번 발언은 장모나 부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정치적 사건′으로 규정해 돌파하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과 접촉면이 늘면서 정계 진출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주 국민의힘 윤희숙, 정진석, 권성동 의원 등과 만났고, 앞서 장제원 의원에겐 전화로 ″좌고우면하지 않고 몸을 던지겠다″는 결심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접촉한 의원들은 윤 전 총장이 ″제3지대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은 느낌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 측은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고민하고 검토 중″이라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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