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정원

일일 확진 2만 명 영국서…보건장관 '불륜설' 낙마

입력 | 2021-06-28 06:54   수정 | 2021-06-28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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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영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습니다.

하루 2만명 가까운 환자가 나오며 넉달 전 상황으로 돌아갔는데요.

방역을 책임지던 보건장관은 ′불륜설′에 휘말려 사임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총리 관저 앞에 모인 런던 시민들.

경찰을 향해 테니스공을 쉴새없이 던집니다.

정부의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반대하는 수천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영국 정부는 이달 2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전 해제할 계획이었지만 해제 시점을 한달 미뤘습니다.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 확산으로 환자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지난 15일)]
″6월 21일에 봉쇄를 완화하기 위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조금 더 기다려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6일 하루 확진자는 1만8천2백여 명으로 2월 초 이후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한때 1천명대까지 떨어졌던 걸 감안하면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성인의 60%가 백신 2차 접종까지 다 마쳤지만 변이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겁니다.

이처럼 코로나 상황이 심각한 가운데 방역을 책임지고 있는 보건장관은 불륜설에 휘말려 사임했습니다.

자신의 보좌관과 집무실에서 애정 행각을 벌인 것도 문제였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은 점이 공분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맷 행콕/전 영국 보건장관]
″방역 규칙을 만든 사람들은 반드시 규칙을 지켜야 합니다. (규칙을 못 지킨) 저는 사임해야 합니다.″

행콕의 후임에는 보리스 존슨 총리 내각의 첫 재무장관을 맡았던 자비드가 임명됐습니다.

MBC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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