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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만
200억 식물원 기증…'영원한 속죄상'은 빼고
입력 | 2021-07-08 07:29 수정 | 2021-07-0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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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해 속칭 ′아베 사죄상′으로 화제를 모았던 평창 한국자생식물원의 김창열 원장이 식물원 전체를 산림청에 기증했습니다.
확보한 식물 자원을 나라에서 잘 보전해 달라는 뜻인데요,
그런데 ′아베 사죄상′은 기증대상에서 빠졌습니다.
권기만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국자생식물원 김창열 원장이 20년 넘게 가꾼 식물원 전체를 산림청에 기증했습니다.
7만 4천여 제곱미터 규모의 부지와 건물 5동, 1,356 가지의 자생식물까지 모두 200억 원이 넘는 규모입니다.
[김창열/한국자생식물원장]
″이제는 좀 더 큰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서, 국가라는 울타리 안에서 식물원이 존속이 된다면 더 훌륭하게 가꿔질 수 있지 않을까.″
산림청은 자생식물에 대한 수집과 보전기능을 강화해, 국가수목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최병암/산림청장]
″이곳을 우리나라 고유의 식물유전자원을 수 집·증식·보전하는 자생식물의 영구한 안식처로서 국립한국자생식물원으로 발전적으로 가꿔 나가고자 합니다.″
하지만 한일 양국간 외교문제로까지 비화됐던, ′영원한 속죄′상이 있는 공간은 기부 목록에서 제외됐습니다.
일본에서 ′아베 사죄상′이라며 문제삼고 있는 조각상이 국가기관의 소유가 되면, 더 복잡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김창열/한국자생식물원장]
″국가 소유로 넘어간다고 하면 이런저런 문제가 많이 제기될 것 같아서. 어차피 내 혼자 생각하고 내가 만든 작품이니까. 앞으로 내가 관리하고 걸레질하고…″
아베 전 총리는 현직에서 물러났지만, 일본인들의 항의전화나 철거요구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원장은 일본이든 누구든, 속죄가 필요한 모두가 조각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며, 전시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고수하고 잇습니다.
MBC뉴스 권기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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