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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남아공 소요사태 격화…6명 사망·LG공장 전소
입력 | 2021-07-13 06:17 수정 | 2021-07-1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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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직 대통령의 구금에 항의하는 시위와 대규모 폭동, 약탈 등 남아공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현지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도 공장이 전소되는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박성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한 쇼핑몰에서 두 손 가득 물건을 쥔 사람들이 빠져나옵니다.
약탈에 나선 사람들은 소파는 물론, 침대 같은 가구까지 가리지 않습니다.
경찰관 몇몇이 간혹 고무탄을 쏘며 제지하지만 속수무책입니다.
[현지 주민]
″(폭도들은) 현재 장벽을 넘어 보안이 약한 물류창고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대형 쇼핑몰이 거대한 화염에 휩싸이는 등 도시 곳곳에서 방화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남아공 내부의 복잡한 정치 상황이 발단이 됐습니다.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이 부패 혐의 조사를 거부하다 수감되자 시위에 나선 지지자들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고강도 봉쇄령이 2주 연장된 걸 빌미 삼아 폭동을 일으켰다고 외신들은 분석했습니다.
주마 전 남아공 대통령 지지자 우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주마 대통령을 긴급히 사면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남아공 최대 도시인 요하네스버그와 휴양도시 케이프타운까지 소요사태가 확산돼 지금까지 6명이 숨지고 219명이 체포됐습니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더반의 LG전자 TV 공장이 어제 새벽 두차례 약탈된 데 이어 오후에는 완전히 불에 탔습니다.
[남아공 현지 LG전자 관계자]
″폭도들이 공장에 방화를 했고 (공장이) 화재에 휩싸여서 타고 있습니다. 아마 내부는 거의 다 전소됐다고 봐야죠.″
주남아공 대사관은 아직까지 우리 교민의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남아공 정부는 치안 유지를 위해군 병력까지 투입했지만 30%가 넘는 실업률에서 보듯 오랜 기간 생활고를 겪어온 남아공 주민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이란 분석도 있어 사태가 진정되기 까진 적잖은 시간이 걸릴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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