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광연

아이스박스에 20개월 딸 시신 유기…친부 검거

입력 | 2021-07-13 06:56   수정 | 2021-07-13 07:05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생후 20개월 된 여자아이가 아이스박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 지난주 보도해드렸는데요,

유력한 용의자인 친부가 사흘 만에 붙잡혔고, 경찰은 친부가 딸을 때려 숨지게 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아이스박스에서 숨진 채 발견된 20개월 여아의 아버지가 대전 자신의 집 인근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 9일 아동학대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자 달아난 지 사흘 만입니다.

″유력한 용의자이던 아이의 친부는 휴대폰까지 집에 둔 채로 도주했고 CCTV 등을 통한 탐문수사를 벌인 경찰은 모텔방에서 이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아동 학대가 의심스럽다는 아이 외할머니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당시 집 안 화장실에 있던 아이스박스에서 여자아이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구속된 아이 엄마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달 중순쯤 남편이 아이에게 이불을 덮어 무차별적으로 때려 아이가 숨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남편의 협박 때문에 신고도 못 하고 아이의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숨겼다는 겁니다.

[경찰 관계자]
″′신고하면 너도 가만 안 두겠다′ 이런 협박을 해서 신고 안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발견 당시 아이의 몸 곳곳에는 골절 등 학대를 당한 흔적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대 동기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아이에 대한 부검을 진행했습니다.

또 아이 친부를 상대로 수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