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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생수 1병 준다더니…라이더 등급 따진 쿠팡이츠
입력 | 2021-07-23 07:16 수정 | 2021-07-23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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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쿠팡이츠가 폭염 속에 일하는 배달 기사들을 위해 생수를 나눠주겠다고 밝혔었는데요.
알고보니, 이들을 등급으로 나눠 높은 등급의 라이더들에게만 생수를 지급했습니다.
김세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쿠팡이츠는 폭염 속에서 배달하는 기사들을 위해 대책을 내놨습니다.
′배달 파트너들의 건강을 챙기겠다′며 폭염 특보가 발효되면 하루 생수 1병씩 지급하겠다는 겁니다.
발행한 생수 쿠폰을 편의점에 제시하면 500ml 생수 1병을 쉽게 받을 수 있다고 기사들에게 알렸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상당수 기사들에겐 쿠폰이 오질 않았습니다.
[쿠팡이츠 배달기사 A]
″< 생수 나눠준다고 했는데 못 받으셨어요?> 아니요. 못 받았어요.″
[쿠팡이츠 배달기사 B]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 그냥 물은 제가 알아서 가지고.″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몰라, 몇몇 기사들이 콜센터에 문의를 해봤습니다.
[쿠팡이츠 센터]
″<누구는 보내주고 누구는 안 보내고 왜 그런거예요?> 이 부분은 등급 받으신 분들에게 나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등급이 좋아야 돼요?> 네...″
알고 보니, 모든 배달기사들에게 다 생수를 주진 않았던 겁니다.
평소에 이른바 ′좋은 등급′을 받은 기사들에게만 500ml 짜리 ′폭염용 생수′ 쿠폰이 지급됐습니다.
쿠팡이츠는 지난 달부터 주문을 거절하지 않으면서, 배달을 많이 한 기사들을 가려 3단계로 등급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등급에 진입한 기사들에게만 생수를 지급했습니다.
배달 기사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쿠팡이츠 배달기사 C]
″목 마른 것도 다 똑같고 힘든 것도 다 똑같은데.. 사람이 진짜 별 것도 아닌 것 갖고 (차별을 당하니까)″
쿠팡 측은 ′생수 차별지급′ 논란에 대해 업무 빈도가 높은 배달 파트너를 우선 지원하고 있으며 폭염 대책 지원을 지속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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