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윤상문

불티나게 팔린 '슈퍼카'…85%가 법인 소유

입력 | 2021-08-11 06:40   수정 | 2021-08-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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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몇억 원짜리 슈퍼카들이 불티나게 팔려나가면서 고급 수입차 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누가 이런 차들을 샀는지 봤더니, 대부분 개인이 아니라 법인들이었습니다.

윤상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압구정동에 등장한 초고가 슈퍼카 부가티 시론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로 알려져 있는데, 가격은 44억5천만 원입니다.

흠집이라도 날까, 조심조심 출입문을 통과해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차 주인이 누굴까?

확인해봤더니 불과 석 달 전에 새로 생긴 향수 회사였습니다.

판촉 홍보를 위해 전시용으로 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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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아파트값에 맞먹는 슈퍼카는 이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주말만 되면 자동차 경주가 열립니다.

속도 위반으로 단속하면, 대부분 법인 명의 차입니다.

업무용으로 등록한 법인 명의 차를 끌고 나와, 주말 대낮에 자랑질을 하고 있는 겁니다.

[단속 경찰관]
″아무래도 법인차가 많죠. 그 전에 (단속) 있었던 것을 보면 10대 중에 6-7대는 법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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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는 불티나게 팔립니다.

4억 원 넘는 슈퍼카가 올해 상반기에만 765대 수입됐습니다.

1년만에 40% 가까이 늘어,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습니다.

누가 샀을까?

슈퍼카의 대명사 람보르기니는 올해 모두 214대가 팔렸는데, 그 중 184대를 법인에서 샀습니다.

회장님 차 롤스로이스는 144대 중 130대, 벤츠 마이바흐는 248대 중 214대를 법인 명의로 사갔습니다.

전체의 85%가 법인 차입니다.

[세무사]
″법인 비용으로 하니까 당장 내 주머니에서 돈 나가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법인카드 쓰면은 내 돈이 나가는 느낌은 안들잖아요.″

법인 중에는 리스나 렌트 회사도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이런 비싼 차를 리스나 렌트로 빌리는 건, 대부분 개인사업자나 법인들이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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