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기주

곽상도 "사퇴 안 한다"‥이준석 "국회 제명" 거론

입력 | 2021-09-29 06:29   수정 | 2021-09-29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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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뉴스투데이 2부 출발합니다.

아들의 50억 원 퇴직금 논란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곽상도 의원이 의원직 사퇴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 앵커 ▶

수사 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단 건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제명 절차도 밟을 수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들의 50억 퇴직금 파문으로 의원직 사퇴 요구에 직면한 곽상도 의원은 당장은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곽 의원은 SNS를 통해 ″수사에 성실히 임해 대장동 사업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밝히겠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했습니다.

또, 아들의 성과급 50억원에 대한 뇌물죄 수사를 신속히 요청한다면서, 자신은 대장동 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50억원 퇴직금 논란에 2030 세대 등을 중심으로 이른바 내로남불 비판이 거세지면서, 국민의힘에서 조차 의원직 사퇴 요구가 잇따르고 있지만 모두 거부한 겁니다.

이준석 대표는 곽 의원이 사퇴를 거부하면 의원직 제명 절차를 밟을 수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
″국회 윤리위원회가 이런 절차 아니면 또 제명, 이런 얘기가 있을 텐데 이번 건에 있어가지고는 국민 눈높이에 맞게 원내 의원님들이 당연히 어떤 협조의 방향이 정해져 있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의원직 제명에 나설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당장 김기현 원내대표부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곽 의원 제명은) 의견을 잘 수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당이 굉장히 엄격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그거는 이준석 대표하고 의논을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국회의원 제명을 위해선 국회 윤리특위와 본회의 의결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고, 실제 제명된 사례도 1979년 신민당 시절 김영삼 의원이 유일합니다.

이 때문에 곽 의원에 대한 제명 논의 역시 여론의 역풍과 여권의 공세를 차단하기 위한 정치적 수사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