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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정
자동차부터 감자튀김까지‥전 세계 물류 대란
입력 | 2021-10-12 06:44 수정 | 2021-10-12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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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세계 경제가 ′공급망 대란′으로 다시 발목을 잡히고 있습니다.
요즘 자동차 한 대 사려면 최소 몇 달이 걸리고, 최신 휴대폰은 없어서 못 사는 상황입니다.
서유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
주문이 3만2천 대 밀려 있는데, 이번달 생산량은 고작 1천 대입니다.
[현대차 판매 직원]
″코로나 때문에 동남아시아에서 반도체가 아예 안들어오고 있어서, 지금 하시면 6개월에서 10개월 정도…″
제네시스 G80은 지금 계약하면 3개월,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11개월 뒤에나 받을 수 있습니다.
휴대폰도 비슷합니다.
지난 1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한 아이폰 13.
반도체가 모자라 생산이 제대로 안 되고 있습니다.
[휴대폰 대리점 직원]
″지금 예약하신 분들도 아직 개통이 안 됐으니까.″
(기약이 없는 거예요?)
″재고 엄청 기다려야 될 거예요.″
반도체만 모자란 게 아닙니다.
맥도날드는 배달앱에서 감자튀김 주문을 할 수 없게 아예 막아 버렸습니다.
냉동 감자튀김은 미국에서 들여오는데, 해상 물류대란 때문에 수입을 못 한 겁니다.
공급망 대란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우유가 부족해 맥도날드에서 밀크쉐이크를 20일동안 팔지 못했고, 미국은 대형마트에서 휴지와 생수같은 생필품의 1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했습니다.
원인은 복합적입니다.
우선 재고가 부족합니다.
세계 각국이 일상을 회복하면서 폭발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지만, 코로나로 줄어든 생산량은 이걸 못 따라가고 있습니다.
[정무섭/동아대 국제무역학과 교수]
″우리나라하고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양을 미국이나 선진국들은 돈을 뿌렸거든요. 떨어질 때 충격을 완화시키는 건 좋았는데 문제는 회복기에는 그 돈들이 과잉수요를 유발하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봐야겠죠.″
물류도 막혔습니다.
영국은 기름을 실어 나를 트럭운전사들이 없어서 주유소에 기름이 동이 났습니다.
[영국 운전자]
″기름통이 비었잖아요. 월요일에 어떻게 출근을 하란거죠? 벌써 주유소를 세 군데나 다녀왔어요.″
미국도 트럭운전사가 부족해, 로스앤젤레스 항구가 막혔습니다.
해상에서 기다리는 컨테이너선이 60개에 육박합니다.
[진 세로카/로스앤젤레스 항만청장]
″평균 이틀간 대기하던 컨테이너들이 이제 항구에서 6일간 기다리고 있어″
이렇게 사람이 부족해진 건, 코로나로 대거 일자리를 떠났던 사람들이 국경 봉쇄로 아직 다시 돌아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