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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희
44년 동안 513번 헌혈‥70세 헌혈왕
입력 | 2021-10-18 06:19 수정 | 2021-10-18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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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흔이 될 때까지 500번 넘게 헌혈을 해온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어제는 신문종 할아버지가 만 69세, 법적으로 헌혈을 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조민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흰 머리가 희끗한 할아버지가 헌혈을 하고 있습니다.
70세 신문종씨.
1977년, 항해사로 첫 출항 전 우연히 시작한 헌혈이 이날(17일)로 513번쨉니다.
[신문종]
″피가 필요한 사람이 많이 있다는걸… 백혈병에 고생하는 어린이들이 많다는 걸 알고 그걸 알고부터 더 열심히 하게 됐습니다.″
44년째 한 달에 한 번은 꼭 헌혈을 해온 신 씨.
이제 곧 생일이 지나면 법적으로 헌혈이 가능한 만 69세를 넘게 됩니다.
헌혈을 하고 싶어도 못 하게 되는 것.
신 씨가 일흔 생일을 하루 앞두고, 헌혈의 집을 찾은 이유입니다.
[신문종]
″막상 마지막이라니까 섭섭하네요. 그동안 어쨌든 건강 유지 잘해서 끝까지 한 게 내 자신이 자랑스럽고…″
이런 신 씨를 위해 부산혈액원은 ′헌혈′ 졸업식을 준비했습니다.
[권용규/부산혈액원 원장]
″코로나19 장기화로 수혈용 혈액 수급 확보에 굉장히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신문종 헌혈자께서 헌혈을 멈추지 않고…″
지난해 전국 혈액 인구는 24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만 명 줄었습니다.
이로 인해 10일 기준 현재 혈액 보유량은 3.2일분.
적정 수준인 5일분에 크게 못 미치는 ′관심′ 단계입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