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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김웅, 기억 안 난다며‥"검찰은 아닌 거 같다"
입력 | 2021-10-21 06:34 수정 | 2021-10-21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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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고발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인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조성은씨와의 통화 내용이 공개되자, ′고발장 초안을 만든 ′저희′는 검찰이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 앵커 ▶
지금까지 ′기억나지 않는다′는 말만 반복했던 김 의원이 갑자기 검찰을 배제한 겁니다.
이기주 기잡니다.
◀ 리포트 ▶
지난해 4월 3일 김웅 의원과 조성은씨의 전화통화 내용입니다.
[김웅-조성은 첫번째 통화]
김웅:그래서 아마 고발장 초안을 아마 저희가 일단 만들어서 보내드릴게요.
조성은:아 네네 아 그거를 어느 메일로 보내주실까요?
김웅:음 텔레그램 쓰세요?
조성은:음 아 텔레그램 저 쓰죠 쓰죠.
김웅: 아 한 달 전에 접속 이렇게 됐더만요.
통화내용이 공개되자 김 의원에게 고발장을 만든 ′저희′가 누구인지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
″′저희′라는 말에 대해서 자꾸 이야기를 하는데 제가 기억하는 바에 의하면 검찰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당초 고발장을 누가 만들어 보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는 말만 반복했던 김 의원이 갑자기 검찰만 배제한 겁니다.
하지만 검찰이 아니면 누가 만들어 보낸건지 왜 고발장이 대검 간부인 ′손준성′ 이름으로 전달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김 의원 주장과 달리 전화통화에는 ″검찰에서 알아서 수사해준다″는 등 검찰의 개입 가능성을 보여주는 정황이 곳곳에서 확인됩니다.
[김웅-조성은 두번째 통화]
조성은:그러면 이거를 다 상의를 갖다가
김웅:그거를 예를 들면은 우리가 좀 어느 정도 초안을 잡아봤다 이렇게 하시면서 이정도 보내고 나면 검찰에서 알아서 수사해준다 이렇게 하시면 돼요.
녹음파일에선 고발장 작성 주체와 함께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언급도 큰 논란을 불렀습니다.
[김웅-조성은 두번째 통화]
조성은:그 고발장을 할때 이제 그 대검을 찾아가는 느낌을 있잖아요.
김웅:그렇죠 찾아가야 돼요 찾아가야 되는데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다′가 나오게 되는 거예요.
조성은:아 그 또 그렇게 될까요?
김웅 의원은 애초에 시빗거리를 없애려 이런 말을 했을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
″검찰의 이런 시빗거리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니까 그런걸 좀 차단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내가 나가는 것은 좋지 않겠다 이런 맥락에서 이야기를 한 것으로..″
바꿔말하면 김웅 의원도 자신이 고발과정에 개입한 게 드러나면 윤 전 총장 관여 여부가 시빗거리가 된다는 걸 인정한 겁니다.
그렇게 시빗거리가 된 만큼 이제 김웅 의원 스스로 윤 전 총장 관여 여부에 대해 보다 분명하게 밝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