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윤영균

[재택플러스] 금리 인상에 대출 규제까지‥커지는 서민 고통

입력 | 2021-11-26 07:34   수정 | 2021-11-26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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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가 기준 금리 인상과 함께 ′금융권 대출 규제′를 하고 있죠.

가계 대출을 억제해서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정책인데, 서민들은 신규대출이 어려워지고 기존 대출 이자는 불어나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윤영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년 전부터 대구 동성로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30대 허 모 씨.

코로나 19가 발생한 뒤 2년 가까이 매출은 급감하고 대출마저 막히면서 생계가 막막합니다.

원금을 포함해, 한 달에 500만 원 넘게 은행에 갚고 있는데, 최근 들어서는 한 달 이자가 10만 원 더 늘었습니다.

신혼부부를 위한 아파트 특별공급 분양에 당첨돼 내년 입주를 앞두고 있는데, 입주할 자금이 부족해 걱정이 태산입니다.

[허 모씨/식당 운영]
″솔직히 진짜 너무 답답해요. 내년 6월이 입주인데, 대출은 막힐 대로 다 막혀버리니까 입주할 수 있겠나 걱정이고‥″

30대 직장인 김 모 씨도 최근 인상된 금리 때문에 부담이 큽니다.

지난해 집을 담보로 3억 원을 빌렸는데, 이자가 최근에 10만 원 늘어 한 달에 130만 원을 갚아야 합니다.

초기 2.9였던 대출 이자율이 불과 몇 달 새 3.2%로 0.3%포인트 늘었습니다.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를 거란 소식이 계속 나오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김 모씨/직장인]
″저희도 맞벌이하고는 있지만 두 자녀가 있는 상황에서 금리가 계속 오르게 되면 아무래도 가계에 부담은 많이 가는 상황입니다.″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는 서민들의 실생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소비 위축과 경기 침체로 빠질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의 이런 금융정책으로 은행들의 이익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잇속을 챙기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