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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승
日, 한국인 입국자 350km 밖 호텔 격리‥"시설 부족"
입력 | 2021-12-07 06:44 수정 | 2021-12-07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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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미크론 발생 이후 일본은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중단하고, 재입국자도 2주 격리를 의무화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 도쿄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한국인들을 3백km가 떨어져 있는 호텔로 보내 격리시켰습니다.
여행객들은 도착 후 10시간이나 지나서야 격리 시설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일본에서 25년째 살고 있는 이재문 씨는 지난 3일 인천에서 비행기를 타고 도쿄의 관문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방역 강화 탓에 지정된 시설에서 격리해야 하는 상황.
이씨는 낮 12시 20분 나리타 도착 후 진단검사를 받고 대기실에서 기다렸는데, 저녁 6시쯤 느닷없이 나고야로 가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저녁 8시 반쯤 전세기를 타고 주부공항으로 이동했고, 다시 버스를 타고 공항 근처 호텔에서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이재문 / 일본 재입국자]
″방에 들어온 건 밤 10시가 넘어서죠. 10시 반 정도요. 진이 빠진다고 할까요. 뭘 하더라도 다 시간을 대기해야 되는 상황이고…″
격리에 들어간 호텔은 처음 도착한 나리타 공항에서 3백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곳.
같은 항공편으로 입국한 한국인 등 150여 명은 모두 같은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재문 / 일본 재입국자]
″국내선 항공기로 350km 떨어진 곳에 왕복에, 이렇게 해야 될 일인가. 일본 행정이 조금 일 처리가 이 정도밖에 안 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후생노동성 측은 가까운 격리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국적에 따른 구별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후생노동성 관계자]
″일부 (입국자)가 주부공항으로 이동한 겁니다. (대기 시설이) 가득 찼기 때문에 이동하는 게 된 부분이 있어서··(국적과) 인종에 관계없이 보낸 것입니다.″
실제로 일본 정부가 확보한 격리시설 수용 인원은 7천여 명뿐이어서 추가 확보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고토 시게유키/후생노동상]
″(격리시설이) 2천, 3천 실 가까이 부족할 우려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기 시설도 추가 확보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선 3번째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확진자가 다시 급증할 수 있는 상황에서 다시 방역조치가 못 따라가는 상황이 되풀이되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