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임현주

민주, '검수완박' 오늘 결론‥"추후 처리" 역제안

입력 | 2022-04-12 12:14   수정 | 2022-04-12 12:29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민주당은 오늘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검찰 개혁 입법안의 처리 시기와 방법을 논의합니다.

문재인 정부 남은 임기 안에 입법을 마무리하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대선불복′이냐며 날을 세웠던 국민의힘은, 추후 협의해 처리하자고 역제안을 내놨습니다.

임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검찰의 수사권 완전 분리 등 이른바 검찰 개혁 입법 추진에 대해 오늘 의원총회에서 ″반드시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검찰의 잇따른 집단행동에 대해 ″70년 검찰 역사상 자신의 기득권이 아닌 국민과 국익을 위해 직을 걸고 집단행동 한 적이 있냐″고 비판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금 검찰은 집단행동이 아니라 검찰 선진화에 대한 시대적 목소리가 왜 높아졌는지 자성부터 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달 안에 검찰개혁 법안을 국회서 통과시켜 다음 달 3일 국무회의에서 공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입법을 강행하는 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선거에 유불리로 판단하고 행동할 사안이 아니″라면서 ″지금 기회를 놓치면 민주당은 민주당으로서의 존립 이유를 잃게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의 5월 법안처리 움직임이 가시화 되자 국민의힘은 오늘은 ′추후 협의처리′ 하자며 역제안을 내놨습니다.

어제만 해도 ″이재명 비리 방탄법안″이다, ″대선 불복 아니냐″며 민주당을 거칠게 비판했지만, 오늘은 ′속도조절′로 기류가 바뀌 겁니다.

권 원내대표는 일반 범죄에서 경찰의 수사 역량에 대해 국민의 불신이 큰 상황이라며 검찰의 수사 기소 분리에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다시 생각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모든 민주당 의원님들이 같은 생각일 거라고 믿지 않습니다. 검경수사권 조정이 안착된 후에 그래도 검찰수사에 문제가 있다면 여야가 협의해 같이 고쳐나가기를 제안합니다.″

민주당내 일부 온건파들이 오늘 의총에서 속도 조절론을 펼 공간을 열어 주면서, 동시에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 등 총력 저지에 나설 명분도 쌓고, 시간도 벌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임현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