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시간당 100mm 물폭탄‥피해 속출

입력 | 2022-06-30 12:05   수정 | 2022-06-3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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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밤사이 호우경보가 내려졌던 충남 서해안 지역에도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서산에는 시간당 10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는데, 충남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아파트 지하실이 온통 물바다로 변했고, 배수 장비를 총동원해 물을 빼냅니다.

새벽에 내린 집중호우로 아파트 지하실에 있는 변압기가 침수되면서 115가구의 전기 공급이 12시간 가까이 끊겼습니다.

[김동식/주민]
″지하에 물이 차니까 변압기가 아마 (터졌는지.. 새벽) 2시부터 이제 정전이 탁 돼서 지금 아직까지도‥″

서산의 한 대형마트는 매장과 주차장에 물이 가득 찼습니다.

서산에는 어제 자정 무렵, 한 시간 만에 105.4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저지대 주택과 차량 등 8곳에서 불어난 물에 고립됐던 21명이 구조됐고, 교량과 축대가 무너지는 등 150건 넘는 비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밤사이 200mm 가까운 비가 내린 아산의 한 주택 창고도 갑작스러운 폭우에 온통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김연수/충남 아산시]
″(새벽) 1시쯤부터 우리 아들한테 전화가 왔어. 아빠 바깥에 나가보라고. 나와 보니까 지하에 물이 이렇게 찼잖아.″

당진과 태안에도 시간당 80mm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충남에서만 모두 250여 건의 피해가 집계됐습니다.

어제부터 충남 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서산이 288.4mm로 가장 많았고, 당진 265, 태안 178mm 등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충남 지역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충남 북부 지역에는 오늘까지 최대 7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