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구민지

배현진 최고위원 사퇴‥여당, 지도체제 '흔들'

입력 | 2022-07-29 12:05   수정 | 2022-07-2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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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힘 배현진 최고위원이 오늘 최고위원 자진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최고위원회 기능이 상실되면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할 수 있다는 규정을 염두에 둔 결단으로 보이는데, 당 지도부 체제를 두고 다시 한번 당내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구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시간 넘게 이어진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선 배현진 최고위원.

″국민들의 기대감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최고위원 사퇴 입장을 밝혔습니다.

[배현진/국민의힘 최고위원]
″끊어내야 할 것을 제때 끊어내지 않으면 더 큰 혼란이 초래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도부의 일원의 한사람으로서, 책임지는 모습도 보여드려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문자파동 이후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의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 가운데, 사실상 비상대책위원회로 지도체제를 전환하자는데 힘을 실은 겁니다.

국민의힘 사무처에 따르면 최고위원 8명 가운데 과반인 5명 이상이 사퇴해 최고위가 기능을 상실하면 비대위 체제로 전환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다른 최고위원들은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가 안정화로 접어들어야 한다″면서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고, 조수진 위원은 ′전원이′ 사퇴해야 비대위 체제 전환이 가능하다는 해석을 내놨습니다.

[조수진/국민의힘 최고위원]
″제가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비대위로 가려면 전원이 사퇴하는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렸고‥″

이런 가운데,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안철수 의원도 지도 체제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비상시기에는 비상조치가 필요하다″며 우회적으로 지도체제 전환을 강조했고, 안철수 의원도 권성동 대행에 대한 재신임이 안 될 경우 조기 전당대회밖에 방법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재신임이 안 되면 조기 전대로 가야겠죠.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문자 파동 계기로 비대위 전환에 본격적으로 힘이 실린 가운데, 권 대행은 오늘도 침묵을 지켰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