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김민형

굴착기에 초등생 2명 치여‥1명 숨져

입력 | 2022-07-08 09:40   수정 | 2022-08-1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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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평택의 한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서 파란불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학생 2명이 굴착기에 치여 한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50대 굴착기 운전자는 아이들을 치고 그냥 현장을 떠났다가 약 3km 떨어진 곳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김민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초등학교 횡단보도 앞에 국화꽃이 놓여있습니다.

어제 오후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 2명이 주행 중이던 굴착기에 치였습니다.

이 사고로 5학년 여자 아이 1명이 머리를 크게 다쳐 현장에서 숨졌고, 함께 있던 다른 아이도 얼굴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목격자]
″아이들이 누워 있더라고요, 두 명이. (횡단보도 뒤에) 3명이 있었고, 어른들이 있었는데 신호등은 파란불이었는데 굴착기가 그냥 지나갔다고 하더라고요.″

사고가 난 지점은 어린이보호구역입니다.

굴착기 운전자는 파란불에 학교 앞 횡단보도를 건너던 학생들을 친 뒤 그대로 현장을 떠났습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약 3km 떨어진 곳에서 굴착기 운전자 50대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굴착기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를 낸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했는데, 음주 운전을 한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 아동 고모]
″단속카메라도 있고, 어린이보호구역이라고 분명히 다 이렇게 해놨는데도 사고가 여전히 나는…″

경찰은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를 가중 처벌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