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정인곤

울산 산업체 차량·선박 대피‥전면 원격 수업

입력 | 2022-09-19 09:34   수정 | 2022-09-1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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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태풍이 북상하면서 자동차, 중화학 산업단지가 밀집한 울산도 비상입니다.

울산에는 태풍 난마돌이 오전 11시쯤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이번 태풍은 바람이 강해 벌써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인곤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저는 지금 울산 방어진항에 나와있습니다.

이 곳에는 태풍이 몰고 온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특히 시간이 갈수록 바람이 더욱 거세지며 태풍의 위력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우선 울산지역 기업체들이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선적부두에 있는 수출용 완성차 가운데 해안에 가까이 있어 침수가 우려되는 차량 3천여 대를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시켰고, 현대중공업도 건조 마무리 단계인 선박 예닐곱대를 먼바다로 피항시키고 태풍 진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상습 침수지역인 태화시장 등에 소방장비인 대용량포 방사시스템를 비롯해 대형 펌프와 양수기를 배치했습니다.

울산 간절곶에는 8시반 기준 102mm의 비가 내렸고 바람은 최대 순간 풍속 시속 98km를 기록했습니다.

울산 관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든 학교도 조금 전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했습니다.

바람으로 인한 피해도 계속 잇다르고 있는데요.

오전 6시 기준, 간판과 현수막이 떨어지는 등 16건의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울산 중구의 한 자연부락에 있는 4백년된 보호수 팽나무는 강풍에 힘없이 꺾여 두 동강이 났습니다.

울산대교를 지나던 한 화물차는 차량 일부가 강풍에 벗겨지면서 멈춰서는 바람에 울산 시내에서 동구 방향으로 차량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울산 태화강역에서 포항, 동대구까지 운행하는 무궁화호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운행 중단됐습니다.

이번 태풍 난마돌은 울산에는 조금 뒤인 오전 11시쯤 가장 가까이 접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울산 방어진항에서 MBC뉴스 정인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