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은초

부산행 KTX-산천 탈선 사고‥승객 7명 부상

입력 | 2022-01-05 20:11   수정 | 2022-01-0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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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던 KTX 열차가 터널을 지나다 선로를 이탈 했습니다.

터널 내 어떤 물체와 부딪히면서 객실 유리창이 깨질 정도로 충격이 컸는데 승객 일부가 다쳤습니다.

지금도 KTX 경부선은 정상 운행을 못하고 있습니다.

김은초 기잡니다.

◀ 리포트 ▶

부산으로 가는 KTX가 터널로 들어가는 순간.

뭔가 부딪히는 소리가 나더니 승객의 비명 소리가 들리고, 차창 밖으로는 빨간 불꽃이 쉴 새 없이 날립니다.

차체는 심하게 흔들리고 객차 유리창은 금이 가면서 박살이 났습니다.

선반에서 떨어진 짐과 유리창 파편이 객실 복도에 널브러졌고, 화장실도 처참히 부서졌습니다.

KTX는 급히 멈춰 섰습니다.

[소방 관계자]
″괜찮습니까? 놀라셔서 병원 가실 분은 손들어주세요. 괜찮아요?″

오늘 낮 12시쯤 충북 영동 터널에 들어선 KTX 산천 23호 열차는 터널 안에서 떨어진 미상의 물체와 충돌했고, 그 직후 제동을 하는 과정에서 선로를 벗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한민/승객]
″큰 폭발음이 있었고 이제 오른쪽에 있는 승객분들은 다 소리 지르면서, 특히 여성 승객분들 같은 경우는 웅크리면서 바닥에 누우시고, 위에 캐리어가 다 떨어지고‥″

사고 열차는 터널을 빠져나와 3백 미터 정도를 더 가서야 멈춰 섰습니다.

승객 7명이 깨진 파편 등에 다쳤고,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한 시간 반이 지나서야 대체 열차로 갈아탔습니다.

또 경부고속철도 상하행선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코레일은 직원 350여 명과 가용 장비를 모두 투입해 긴급 복구에 나섰고 밤새 작업을 계속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코레일 관계자]
″현재 차량 복구 등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내일 첫 열차 운행부터 정상 운행을 목표로‥″

국토부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터널 안에서 어떤 물체와 부딪힌 것인지 등 탈선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영상취재: 김경호 (충북)/화면제공: 최한민, 임정택, 충북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