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세로

흩어진 금융정보 한눈에‥빅브라더와 맞바꾼 편리함

입력 | 2022-01-05 20:17   수정 | 2022-01-0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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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내 재산은 얼마이고 빚은 또 얼마인지 모든 금융기관의 정보를 하나로 모아서 분석까지 해주는 서비스가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소비자는 물론 편리해졌지만, 민감한 금융 정보가 어떻게 이용될지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먼저 이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어떤 건지, 김세로 기자가 소개합니다.

◀ 리포트 ▶

″한눈에 한손에″
″좋아하는 메뉴엔 별표″

마이데이터 서비스 광고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고객들을 잡기 위해 경품까지 내걸었습니다.

″연말정산컨설팅, 금융 플래너″
″다 네 거야 가져″
″다 모아 자산관리″

마이데이터.

여러 곳에 흩어진 내 금융과 자산 정보를 한꺼번에 다 볼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은행, 보험, 증권, 신용카드는 물론, 내 집의 시세, 중고차 시세까지 다 보여줍니다.

한 30대 직장인의 마이데이터를 열어 봤습니다.

12월에는 어디어디에 돈을 많이 썼을까?

여행에 56%를 썼습니다.

온라인쇼핑 11%, 카페와 간식 6%, 식비 5%, 주거와 공과금에 4.8%를 썼습니다.

″신혼여행 다녀와가지고…′

커피값으로는 14만 3천 원을 썼습니다.

비슷한 연령대 직장인들 평균과 비슷하지만, 그래도 줄이라고 조언도 해줍니다.

″저한테는, 커피를 유사한 사람들에 비해서 좀 더 많이 쓰니까 줄여보자…″

카드 결제일, 공과금 내는 날도 알려주고, 구독하는 서비스 결제일도 알려줍니다.

원하는 지역의 집값에 맞춰 내집 마련에 필요한 돈도 분석해줍니다.

나만의 자산관리 전문가가 생기는 겁니다.

[김진규]
″어플 같은 거 하나하나 다 열어서 봐야 하는데 하나로 편리하게 볼 수 있으니까 그런 거 제일 편한 거 같아요.″

소비자들은 편리해지겠지만, 금융 빅브라더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나의 모든 자산, 소비 패턴 같은 민감한 정보가 한곳에 모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시범 서비스를 하던 네이버페이에서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사고도 났습니다.

[박재석]
″한 금융기관에서 문제 생겨서 유출될 경우, 다른 금융기관 정보까지 다 유출될까 봐 좀 쓰기가 꺼려지거든요…″

마이데이터 서비스에는 은행, 카드, 증권사와 핀테크 기업들은 물론, 이동통신 3사까지 뛰어들었습니다.

MBC뉴스 김세로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 / 영상편집: 박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