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윤수한

'아들 퇴직금 50억' 곽상도, 추가 뇌물 의혹‥구속 영장 재청구?

입력 | 2022-01-24 20:20   수정 | 2022-01-2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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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검찰이 아들의 50억 퇴직금 의혹과 관련해서 곽상도 전 의원을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구속 영장이 한 번 기각된 이후 다시 불렀다는 건 혐의 입증에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건데요, 실제로 추가 혐의 정황을 포착했다고 합니다.

윤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른바 ′50억 약속 클럽′에 거명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두 번째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첫 조사 이후 58일 만인데, 이번에도 비공개였습니다.

곽 전 의원은 대장동 사업 초기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부탁으로, 개발 조합에 하나은행이 합류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아들 병채 씨가 화천대유를 그만두며 받은 50억 원이, 그 대가이자 뇌물이란 게 검찰의 의심입니다.

대장동 업자들 간의 대화가 담긴 이른바 ′정영학 녹취파일′에도, 곽 전 의원이 아들을 통해 돈을 요구했다는 정황이 담긴 것으로 최근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첫 조사 직후였던 지난해 11월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범죄 성립에 다툼이 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후 검찰은 곽 전 의원의 청탁 대상으로 지목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조사하는 등 혐의를 보강해왔습니다.

이들 두 사람과 김만배 씨는 모두 같은 대학 출신입니다.

검찰은 또, 곽 전 의원이 대장동 의혹의 핵심인 남욱 변호사로부터, 5천만 원을 받은 정황도 추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남 변호사는 자신이 2015년 검찰 수사를 받을 때, 곽 전 의원이 변론을 도와준 대가일 뿐이란 입장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돈이 건네진 시기가 2016년 총선에서 곽 의원이 당선된 직후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축하 성격의 불법 정치자금이나 대가성 뇌물 가능성을 의심하는 겁니다.

검찰은 추가 조사 여부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곽 전 의원에 대한 두번째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 편집: 이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