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고은상

아파트 80%가 고점보다 낮은 값에‥서울 거래량은 1년만에 7분의 1

입력 | 2022-01-24 20:26   수정 | 2022-01-24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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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의 80퍼센트가 고점보다 하락한 가격으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에서도 고점보다 하락한 거래가 절반을 넘어섰고, 거래량도 1년 만에 7분의 1로 뚝 떨어졌는데요.

금리가 오르고 대출도 어려워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고은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거래는 2만2천7백건.

이 가운데 80%가 최고점보다 하락한 가격으로 거래됐습니다.

경기도는 72%, 서울도 54%가 하락 거래였습니다.

서울의 하락거래 비중은 지난해 9월 35.1%, 10월 40.4%, 11월 45.9%, 12월 54.3%로 석달 연속 올라갔습니다.

[권대중/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중소형 저가 아파트는 대출규제와 금리인상으로 하락 반전되고 있는 반면 고가 아파트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고가 아파트와 중저가 아파 가격의 양극화가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거래량도 크게 줄었습니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1년 전인 2020년 12월 7,500건이었는데, 지난달에는 1천 건을 간신히 넘겨 7분의 1로 줄었습니다.

국제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1월 이후, 가장 거래가 적었습니다.

매물도 쌓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올린 뒤부터 매물이 꾸준히 늘면서, 4만6천 건이 쌓였습니다.

팔려고 내놓은 집은 많은데, 사려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겁니다.

[손은경/KB경영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작년 같은 경우에 워낙 주택가격이 많이 상승하다 보니까 가격에 대한 부담감 그리고 대출 규제, 이런 부분에 대해서 부담 자체가 상당히 높다보니까 상승력이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이 돼요.″

아직은 고점보다 싸게 나온 급매물들 일부가 거래되는 거라, 집값 하락이 굳어졌다고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기준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고, 대출 규제도 강화되고 있어서, 집값이 오를 요인은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MBC뉴스 고은상입니다.

영상편집 : 조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