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구민지

법원 "양자 토론" 제동‥빠르면 31일 첫 '4자 토론' 가능성

입력 | 2022-01-26 20:14   수정 | 2022-01-2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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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일대일 TV토론을 금지하는 법원 결정이 나왔습니다.

유권자의 알권리를 제한한다는 이유입니다.

이제 안철수, 심상정 후보까지 참여하는 4자 토론을 해야 하는데요.

빠르면, 다음 주 월요일에 열릴 수 있습니다.

구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만의 양자 TV토론을 막아달라며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 측의 각각 낸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습니다.

TV토론회가 대통령선거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데, 참여하지 못할 경우 후보자는 정책 홍보와 유권자 설득의 기회를 잃게 된다는 이유였습니다.

이에 따라 양자토론은 무산됐고, 법정토론회의 후보 초청 기준을 충족하는 4자 TV토론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동안 양자 TV토론을 ′불공정 담합토론′이라고 비판해온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법원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 후보]
″한마디로 사필귀정이죠. 국민들이 심판한 것을 법원이 발표한 것 아니겠습니까.″

[이동영/정의당 수석대변인]
″양당 후보가 당당하다면 설 연휴 전에 국민의 요구대로 다자토론의 링에서 만날 것을 촉구합니다.″

민주당은 당초 양자토론을 원했던 건 아니라며 다자토론 개최의 공을 국민의힘에 넘겼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모든 후보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는 방식의 다자토론을 지금이라도 하면 좋겠습니다. 판단의 여지를 드린다는 차원에서 다자토론을 받아들여 주면 좋겠다.″

′안철수 후보가 끼면 토론의 질이 떨어질 거′라고 주장하며 다자토론에 부정적이었던 국민의힘은 양자토론이 무산돼 아쉽다면서도, 다자토론도 마다 하지 않겠다고 물러섰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양자토론을 하기를 기대를 했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판결의 취지를 존중해서, 실무팀에서 아마 준비를 할 것 같습니다.″

법원 결정 직후 지상파 방송 3사는 토론개최일로 1월 31일과 2월 3일을 제안하고 오는 28일 실무협상을 하자고 4당 후보 측에 전했습니다.

4당 모두 실무협상에 참여하기로 해 논의 결과에 따라 20대 대선 첫 대선후보 TV토론이 이르면 오는 31일 열릴 전망입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동혁 / 영상편집: 최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