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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진
'바쁘다 바빠' 곽윤기 "영롱한 향기 기대하세요"
입력 | 2022-02-15 18:54 수정 | 2022-02-1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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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화요일 밤 스포츠뉴스입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딱 한 경기만 뛰었는데 매일 본 것 같은 선수가 있습니다.
유쾌하고 거침없으면서도 쉴 틈 없이 바쁜 리더십의 주인공.
마지막 올림픽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는 쇼트트랙 곽윤기 선수입니다.
베이징 현지에서 이명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기막힌 추월로 계주 결승 진출을 이끈 곽윤기.
베이징 도착 12일 만에 치른 자신의 첫 경기였습니다.
[곽윤기/ 쇼트트랙 대표팀 (남자 계주 준결승 직후)]
″저는 경기를 이미 계속 뛰고 있었던 것처럼 너무 미디어에 노출이 많이 돼서 사실 이날을 너무 기다렸어요.″
하지만 곽윤기는 한 시도 쉴 틈이 없었습니다.
개막식 공동 기수를 시작으로 설날엔 후배들에게 세뱃돈까지 건넵니다.
″황대헌 어린이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 그만해~″
훈련 시간엔 몸이 몇 개라도 모자랄 정돕니다.
10살 어린 동생을 위해 새벽 훈련에 나서주고…
[황대헌]
″제가 내일 경기가 있어서…″
[곽윤기]
″저를 보면서 얘기하더라고요.″
[황대헌]
″같이 가줄 사람~ 같이 가줄 사람~″
다양한 방법으로 후배들 긴장도 풀어주고…흔들리던 여자 계주 훈련까지 도왔습니다.
쉴새 없이 함께 달리는 건 기본…목청껏 플레잉 코치 역할도 자청했습니다.
″자리 지켜야 해! 자리 지켜야 해!″
[김아랑/쇼트트랙 대표팀]
″선생님들보다 더 열정적이게 오빠가 많이 알려주고 가르쳐줘서 애들도 많이 고마움을 느끼고 있고…″
판정 논란에도 거침없이 목소리를 높이고,
″제가 스케이트를 20년 동안 타왔던 상식을 기준으로 생각을 해보면 납득이 안 가는 (상황이에요) 진짜 육상 선수들 배턴 터치 못 받고 달려갔는데 그걸 인정해주는 상황인 거라고 봐요.″
국제 대회 때는 우리나라를 알리기 위해 달고나 게임과 딱지치기까지 준비하는 유쾌한 쇼트트랙 최고참 곽윤기.
이제는 내일 남자 계주 결승에서 자신만의 올림픽 라스트 댄스를 꿈꿉니다.
″노장은 죽는 게 아니라 영롱한 향기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해 주신 적이 있어요. 팬들의 말씀처럼 제가 영롱한 꽃으로 또 진화를 해서 여러분들에게 아름다운 향기 뿜을 수 있는 경기 보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MBC뉴스 이명진입니다.
영상취재:이성재/영상편집:박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