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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수
유심 변경 문자 오더니 가상화폐 다 사라져‥"수법도 몰라"
입력 | 2022-02-21 22:30 수정 | 2022-02-21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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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가상 화폐 계좌에서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2억 원 넘게 코인이 사라졌다는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찰에 신고된 것만도 지금까지 서른 건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경찰은 아직까지 정확한 수법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2억 7천만 원 대 코인을 갖고 있던 50대 남성의 코인 계좌입니다.
지난 1월 새벽에 자고 일어 났더니 코인이 다 사라지고 8만 8천 원밖에 없었습니다.
[강OO/피해자]
″나중에 시집, 장가갈 때 좀 보태주려고 했던 건데 모든 계획이 다 틀어져서 의욕이 많이 상실된 상태입니다.″
30대 회사원도 지난해 12월 자고 일어났더니 코인 106만 원 대부분이 사라졌습니다.
[김OO/피해자]
″잔액이 없더라고요. 처음에는 이게 에러(오류)인가 해서 껐다 켰다 여러번 해봤는데 없어서.″
두 사람 모두 코인이 사라지기 전 새벽에 휴대폰이 갑자기 먹통이 됐고, 누군가 본인의 휴대폰 유심을 복제해 다른 단말기에서 사용하고 있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범인은 피해자들의 개인 인증서와 코인 거래소 비밀번호까지 마음대로 바꿔 코인을 빼갔습니다.
두달 전부터 이렇게 경찰에 신고된 피해만 30건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교롭게 이 피해자들은 모두 KT 통신사 이용자들입니다.
[윤OO/피해자]
″KT와 코인(거래소) 둘다 자기들은 책임이 없다(고)‥ 근데 이거 어찌됐든, 개인 한 사람의 휴대폰이 털리는 건 말이 안 되잖아요.″
경찰과 KT는 아직까지 정확한 수법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심칩을 누군가 직접 빼내 복제했거나, 문자메시지에 악성코드를 심어 개인정보를 빼내는 방법, 통신사 서버가 해킹됐을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휴대폰 유심칩을 누군가 가져간 적도 없고, 의심스러운 문자메시지를 클릭한 적도 없다고 말합니다.
KT는 일부 유심 변경 기능을 차단하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고, 경찰은 피해자들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분석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나경운/영상편집:권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