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성아

열화상 드론으로 잔불 발견‥산불 감시 이어가

입력 | 2022-02-21 22:31   수정 | 2022-02-2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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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16일에 시작된 경북 영덕군의 산불이 오늘 잔불 정리까지 마무리가 되면서 이제 피해 조사와 복구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이상 기후 때문에 건조한 날씨가 길어질 가능성이 높아서 마음을 놓을 수가 없는 상황인데요.

박성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열화상 드론으로 찍은 경북 영덕 산불 현장입니다.

흑백 화면 한 가운데 빨간 점이 눈에 띕니다.

나무 사이에 남아 있던 잔불입니다.

산불진화대원들이 다가가 잔불을 뒤적이자 불길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유영정/영덕군 산림과]
″(잔불이) 활활 탈 정도는 아니고요. 따뜻할 정도? 나무가 썩어서 잔불이 남아 있는 경우거든요.″

지난 16일 시작된 경북 영덕 산불은 산림 400헥타르를 태웠습니다.

36시간 만에 큰불은 잡았지만 이후 나흘 동안 22건의 잔불이 발견됐습니다.

언제든 다시 큰불로 번질 위험이 컸던 겁니다.

때문에 낮에는 헬기와 일반드론이, 헬기가 뜰 수 없는 밤에는 열화상 드론이 잔불 발견에 동원됐습니다.

실제로 진화된 잔불의 약 70%에 이르는 15건의 잔불을 열화상 드론이 발견했습니다.

영덕군은 잔불이 대부분 꺼졌다고 보고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했던 집중 체제를 해제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이상기후로 건조특보가 봄철까지 이어질 수 있어 야간 산불 감시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박병덕/경북 영덕군 산림팀장]
″가뭄이 지속되고 있고 바람도 특히 강풍이 많이 불고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작은 불씨라도 큰불로 발전될 우려가 상당히 높아서…″

이번 산불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농업용 반사필름에 대해서는 조만간 2차 감식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 취재:최보식(포항)/영상 제공:영덕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