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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
급성중독 의심 사례 또 나와‥같은 업체의 세척제 사용
입력 | 2022-02-22 20:33 수정 | 2022-02-2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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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주 경남 창원에 있는 두성 산업에서 노동자 열여섯 명이 세척제에 들어있는 독성 물질에 노출되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경남 김해에서도 같은 업체의 세척제를 사용한 노동자 세 명이, 감염 증상을 보여서 노동부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경남 김해의 대흥알앤티입니다.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이 공장 안에서 세척제 시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 업체에서 부품 세척 공정을 담당하던 노동자 3명이 독성 간염 증상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건강 검진에서 노동자들의 간 기능 수치가 많게는 정상치보다 20배나 웃돈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 노동자]
″편두통도 나고 구역질도 계속 나고 얼굴과 몸 전체가 노래져서‥ 병원에서도 이제 원인 모를 간 질병이라고 나왔고.″
현장을 확인한 고용노동부 양산지청은 이 사업장에 작업중지를 권고하고 94명의 노동자에게 임시건강진단 명령을 내렸습니다.
대흥알앤티 노동자들은 지난해부터 환기시설인 국소배기장치 설치를 요구해왔지만, 사측이 비용 문제로 미뤄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준기/금속노조 대흥알앤티지회 사무장]
″저희가 (지난해) 7월부터 국소배기장치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회사에서는 ′지금 당장 수정할 수 있는 부분은 조금은 있지만 전체적인 수정은 어렵다, 돈이 없다′고.″
노동자 763명이 일하고 있는 대흥알앤티는 중대재해처벌법 대상 기업입니다.
고용노동부는 이 업체와 지난주 노동자 16명이 급성중독 판정을 받은 두성산업 모두 같은 회사가 생산한 세척제를 사용했다며 중독을 유발한 독성 물질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세척제 제조업체에 대한 압수수색 결과, 다른 업체 10여 곳에도 세척제를 납품한 것을 확인하고 추가 피해가 없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경입니다.
영상취재 : 강건구/경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