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소희

확진자도 격리 안한다‥영국 코로나 방역 규제 전면 폐지

입력 | 2022-02-22 20:37   수정 | 2022-02-2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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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영국이 세계 최초로 코로나19와 관련된 모든 방역 규정을 없애기로 했는데요.

심지어 확진이 돼도 자가 격리를 할 필요가 없게 됐습니다.

대유행이 시작된 지 2년 만인데, 일각에선 너무 성급한 결정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소희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영국이 확진자 자가격리를 포함한 모든 방역 규정을 없애고 ′코로나와 함께 살기′를 선언했습니다.

전세계 최초입니다.

새로운 지침은 현지시간 24일부터 적용될 예정입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영국에서 이번 주 목요일부터 법적으로 남아있는 모든 방역 규제 조치를 없앨 것입니다. 양성 판정을 받아도 더 이상 자가 격리할 필요가 없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총리는 코로나 대유행이 지난 것은 아니지만 오미크론의 정점은 지나갔다고 말했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총리]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은 끝나지 않았지만 오미크론의 정점은 지났습니다. 확진자 수가 줄고 있습니다.″

감염돼도 중증이 되거나 사망하는 위험이 적어졌으니 경제·사회적으로 큰 비용이 드는 방역을 풀겠다는 것입니다.

우리 돈 약 81만원 가량인 저소득층 자가격리 지원금도 폐지됩니다.

또 4월 1일부터는 유증상 고령층을 제외한 코로나19 무료 신속검사까지 중단됩니다.

다만, 영국 정부는 새로운 변이가 또 나타날 것에 대비해 감시 시스템을 유지하고, 충분한 백신을 확보해놨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런 방침에 대해 야당과 의료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 의학협회 찬드 나그폴 회장은 ″사회에서 취약한 사람들을 무시하는 전략″이라면서 ″더 많은 자유를 주는 대신 더 많은 불확실성과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최근 존슨 총리가 방역수칙을 어기고 수차례 파티를 즐긴 것이 드러나 곤혹을 치르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방역 지침 해제가 ′파티 스캔들′에 쏠린 관심을 분산시키려는 의도라는 비판이 일각에서 나온다고 보도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