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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의혹 확산‥민주 "尹 말바꾸기" 국민의힘 "정상 거래"

입력 | 2022-02-23 20:01   수정 | 2022-02-2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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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런데 윤석열 후보는 그동안 김건희 씨가 ″손해만 보고, 주가 조작은 하지 않았다″라고 해명을 해 왔었죠.

민주당은 검찰 공소장 범죄일람표에 담긴 김 씨의 계좌들과 거래 내역을 근거로 윤 후보가 거짓 해명을 해왔다면서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은 정상 거래일 뿐 주가 조작이 아니라는 반박을 이어갔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선 당시, 윤석열 후보는 부인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의혹이 문제가 되자, 구속된 주가조작 선수 이 모 씨에게 김 씨가 계좌를 위탁했다가 4천만 원 손해만 보고 회수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해 10월)]
″한 4달 정도 맡겼는데 손실이 났고요. 손실을 봐서 저희 집사람은 거기서 안 되겠다 해서 돈을 빼고, 그 사람(이 모 씨)하고는 절연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되는 기간은 2010년 1월부터 5월까지라며 넉 달치 계좌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2010년 5월 이후에도 김 씨가 주식 거래를 계속 했다는 의혹이 최근 제기되자 윤 후보의 설명이 좀 달라졌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지난 21일)]
″2010년 5월 이후 추가의 주식 거래가 있었는지.″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 21일)]
″당연히 주식 했죠, 제 처가. 손해 본 것도 있고 좀 번 것도 있고 하니까 정확하게 순수익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급기야 김 씨가 9억 원대 차익을 봤다는 보도와 함께 김 씨의 다른 계좌들이 2차 주가조작에 활용된 정황이 담긴 공소장 범죄일람표까지 공개되자, 민주당은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손해만 봤고 주가조작은 없었다는 윤 후보의 당초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개미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떠안긴 배우자의 중범죄에 대해 사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검찰을 찾아가 김 씨를 즉각 조사하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한병도/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검찰은 검찰 출신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라는 이유 때문인지 봐주기와 저자세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주가 조작은 경제 범죄 중에서도 최악의 중범죄입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2010년 5월 이후에 주식거래가 없었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해명하며, 따라서 윤 후보가 말을 바꾼 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특정기간 차익만 따지는 건 전체 수익률을 왜곡하고, 김 씨는 전화로만 증권사에 주문하는 정상거래만 해, 시세조종 주문은 가능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만약 정상거래라면 김 씨가 왜 계좌를 여러 개 만들고, 그 일부를 주가조작 선수가 이용했는지, 또 특정기간 차익이 왜곡이라면, 왜 전체 내역은 공개하지 않는지에 대한 지적에 대해선 명쾌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장재현 / 영상편집: 우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