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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정
러, 수도 키예프 진입‥"우크라군 무기 버리면 협상"
입력 | 2022-02-25 22:03 수정 | 2022-02-2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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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하루 만에 수도 키예프에 진입했습니다.
당장이라도 함락할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그야말로 거침없는 진격입니다.
체르노빌 원전도 장악했고 주요 군사 시설도 정밀 타격해서 무력화시켰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이 돈바스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라는 게 선명하게 입증됐습니다.
먼저, 종합적인 침공 상황을 임소정 기자가 정리합니다.
◀ 리포트 ▶
러시아군의 진격이 수도 키예프까지 밀고 내려왔습니다.
양국 군대는 키예프시 북부에서 맞붙었습니다.
시 북부의 오볼론스키 지역에서는 소총 소리가 들렸고, 도심에서도 큰 폭발음이 감지됐습니다.
[매튜 챈스/CNN 키예프 특파원]
″지금 이 순간에도 포격이 오가고, 작은 화기사격도 있고, 대포일 수도 있고, 탱크 포격일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서 북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은 키예프 북부 다리까지 폭파하면서 방어에 나섰지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시민들에게 병력 이동상황을 알려 달라며 화염병을 던져서라도 저항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키예프 진입에 앞서 러시아군은 체르노빌을 점령했습니다.
시설 직원들을 인질로 잡았고, 여전히 방사능이 유출되고 있는 원자로도 손에 넣었습니다.
[이고르 코나셴코/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이 지역에는 원래 자연방사능이 있는 게 정상입니다. 우리 군인들이 방사능을 모니터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 시설 83곳을 정밀 타격해 무력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정규군 수가 우크라이나군의 최소 3배가량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결사항전을 촉구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리는 이미 무기를 꺼내 들었습니다. 국가를 지키겠다고 나서는 이들이 있다면 누구에게건 무기를 건네줄 것입니다.″
어제 북쪽의 벨라루스 국경, 남쪽의 크림반도 동쪽의 돈바스 지역으로 진입한 러시아군은 오늘 지상전을 확대해나가면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동시다발 포격이 이뤄졌습니다.
러시아군은 수도 키예프 공격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키예프에서 130Km 떨어진 체르노빌을 점령하고 내려와서 빠른 속도로 키예프 시에 진입했고, 현재 시 외곽에서 교전 중입니다.
우크라이나로선 키예프를 얼마나 방어할 수 있느냐에 운명이 걸려 있습니다.
MBC 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편집: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