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엄지인

우크라 침공 사태 속 北 미사일 발사‥"엄중 유감, 즉각 중단해야"

입력 | 2022-02-27 20:13   수정 | 2022-02-2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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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이 28일만에 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집중하고 있는 미국과 대선이 임박한 우리 정부를 동시에 압박하려는 무력 시위로 분석되는데요.

정부는 ″엄중한 유감″을 표명하고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엄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전 7시 52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쏘아 올린 탄도미사일 1발이 군 당국에 포착됐습니다.

[김준락/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비행거리는 약 300km, 고도는 약 620km로 탐지하였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중에 있습니다.″

괌까지 타격 가능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발사한 지 28일만입니다.

사거리 2천km 안팎의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을 고각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며, 다만 극초음속 미사일은 아닌 것으로 군은 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집중하고 있는 미국을 압박해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대미 협상력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미국이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해)협상이라던가 적극적인 개입이 어렵다라고 판단을 하고, ′비핵화′보다는 ′군축′쪽으로 협상을 전환하기 위한 그런 행보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또, 대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북한 문제′를 선거 이슈로 부각시키려는 의도도 있어 보입니다.

정부는 NSC 상임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깊은 우려와 엄중한 유감″을 표명하고, ″평화적 해결에 역행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 촉구했습니다.

북한이 다음달 4일 개막하는 중국 ′양회′를 피해 대선 직후 무력 시위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추가로 불안을 조성하는 행위를 삼가라″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