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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차 3대 지나간 뒤 연기‥담뱃불이 화마의 시작?
입력 | 2022-03-06 19:41 수정 | 2022-03-0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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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북 울진 산불이 난 지 사흘째에 접어들면서, 최초 발화 원인을 밝혀내기 위한 조사도 시작됐습니다.
MBC가 단독입수한 영상을 보면 불이 시작되기 직전에 차량 석 대가 최초 발화 지점을 잇따라 지나갔는데, 산림청과 경찰은 이들 차에서 던진 담뱃불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북 울진 산불 현장의 최초 발화지점은 도로에서 10미터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이곳에서 하얀 연기가 처음 포착된 건 4일 오전 11시 14분 42초.
그런데, 연기 발생 7분 전인 11시 7분쯤 검은색 승용차가 발화지점 앞 도로를 지나갑니다.
11시 12분경엔 흰색 승합차가, 또 1분 뒤엔 검정색 차량이 이 구간을 통과한 것이 CCTV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차량 석 대가 잇따라 지나간 다음, 곧바로 연기가 일더니 불꽃이 생겼고 산 전체로 불길이 번진 겁니다.
현장 조사를 벌인 산림당국은 이 차량 석 대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자연발화 가능성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지금까지 화재 현장 부근에 있던 것이 확인된 건 차량 운전자들뿐입니다.
[산림당국 관계자]
″우리나라에서 자연발화할 수 있는 가능성은 낙뢰밖에 없거든요. 그날 번개 친 기록이 전혀 없는 상황으로 봤을 때는 자연발화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주민들 역시, 불이 난 지점은 보행로도 없고 평소에 인적도 드문 곳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윤석현/최초 신고자]
″그쪽에 누가 사람들이 있나, 차가 있나 싶어서 계속 봤는데, 불이 번지고 연기가 날 때는 아무도 없었어요.″
이 때문에, 현재로선 차에서 버린 담뱃불 때문에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산림청과 수사당국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합동 수사를 벌일 방침이며, 산불이 모두 꺼진 이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편집: 고무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