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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재
송영길, 선거운동하다 '망치 피습'‥정치권 "민주주의 테러"
입력 | 2022-03-07 20:02 수정 | 2022-03-0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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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둔기에 머리를 맞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대선을 이틀 앞두고 백주 대낮에 공당의 대표가 중대한 폭력을 당한 건데, 정치권은 물론이고 문재인 대통령도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고 규탄했습니다.
최경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신촌을 찾은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합니다.
잠시 뒤, 한복 차림에 검은색 모자를 쓴 남성이 달려들더니 둔기로 송 대표의 뒤통수를 수 차례 내리칩니다.
송 대표는 의식을 잃진 않았지만 머리에서 출혈이 확인됐고, 근처 병원에 입원해 정밀 검사를 받았습니다.
[김영진/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머리를 가격당해서 피를 흘렸기 때문에 응급처치를 하고 현재 정밀 조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불미스러운 사고가 생긴 것에 대해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검은 봉지로 싸맨 망치를 휘두른 71살 A 씨는 즉각 제압됐고, 경찰은 선거운동 방해와 특수상해 혐의 등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A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에 ′한미군사훈련 반대′ 등을 주장하면서 최근 송 대표의 일정을 집중적으로 따라다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선거운동을 하던 정치인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물건으로 공격당한 건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때 커터칼에 자상을 입었던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 이후 처음입니다.
민주당 선대위는 ″폭력으로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건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규탄했고, 이재명 후보도 유감을 표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민주주의는 우리가 소중하게 가꿔온 것인데 폭력은 이 소중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입니다. 결코 있어서는 안 되겠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도 ″심각한 우려와 함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며 ″선거를 방해하는 그 어떤 폭력도 결코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폭력은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로 결코 있어선 안 될 일″이라며 ″혐오와 폭력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용/영상편집: 고무근/영상제공: 박찬호 (시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