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명진

최악의 집단 난투극‥'17명 사망' 보도까지

입력 | 2022-03-07 20:47   수정 | 2022-03-0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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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멕시코 프로축구 1부리그에서 사상 최악의 집단 관중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무려 17명이 사망했다는 지역 언론 보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가 한창이던 후반 17분.

갑자기 양팀 관중들이 뒤엉켜 주먹다짐을 벌이기 시작합니다.

경기장은 금세 아수라장이 됐고 경기도 중단됐습니다.

쇠파이프 등 흉기까지 등장한 가운데‥ 원정팀 관중은 그라운드를 통해 대피했지만, 안전한 곳은 없었습니다.

두 아이의 손을 잡고 뛰어가는 가족의 모습에선 당시의 다급함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홈팀 골키퍼까지 나서 말려보지만 역부족. 도망치다 담장 아래로 굴러 떨어지고, 뒷걸음질치며 사정을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이 정도로 흐를 때까지 어떤 통제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두 남동생 그리고 여자 친구와 함께 왔습니다. 갑자기 여기저기서 집단 폭행이 벌어졌고 폭력을 피해 정신없이 도망쳐 나왔습니다.″

멕시코 주정부는 26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그중 3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발표했습니다.

[마우리시오 / 케레타로주 주지사]
″이번 폭력사태로 26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범죄자들을 반드시 찾아내서 처벌할 겁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 언론들은 사망자만 17명에 이른다고 보도했습니다.

″부상자만 있다는 소리는 말이 안 됩니다. SNS에 올라온 이 영상들을 보세요. 사망한 사람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피파도 즉각 폭력사태에 유감 성명을 낸 가운데 미국, 캐나다와 함께 2026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멕시코의 공동 개최국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명진입니다.

영상편집 조기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