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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쁨
'1,600만 원'으로 어떻게‥"성금으로 집 짓자"
입력 | 2022-03-17 20:39 수정 | 2022-03-1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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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울진 삼척 산불로 인해서 울진에서만 300가구가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당장 살아갈 집이 걱정인데, 정부 보상금은 최대 1600만 원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모인 400억 원의 국민성금을 모두 이재민들의 주택 복구에 써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장미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화마가 휩쓸고 간 집은 형체도 알 수 없이 주저앉았습니다.
지금 당장도 문제지만 앞으로 살 집이 더 큰 걱정입니다.
울진에서만 주택 397채가 집 전체가 완전히 불에 타 버린 ′전파′ 피해를 당했습니다.
[이복자/울진군 북면 신화리]
″집에 불이 붙으니 캄캄해. 새카맣게 땅이 안 보여요. 아이고, 그러니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에요.″
피해 복구가 시급하지만 정부의 보상금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지만, 주택이 전파돼도 받을 수 있는 보상금은 1천6백만 원에 불과합니다.
[황병광/울진군 북면 부구2리]
″과연 1천6백만 원 가지고 집을 지을 수 있습니까? 그게 최고 고민입니다. 집 하나 짓자면 2억 정도 들어가는데 앞으로 1천6백(만 원) 갖고 어떻게 살아갈지…″
주택 신축 자금을 저리로 융자해 주는 방안도 나왔지만, 대부분 70-80대인 고령의 이재민에게 현실성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모인 4백억 원의 국민성금을 이재민 주택 신축에 집중 지원해 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찬걸/울진군수]
″구호협회에다가 주택 쪽으로 요청을 하려고 하고 있는데 구호협회에도 지침이 있어서, 100% 주택을 위해서 다 줄 수도 없는 그런 실정이어서…″
지난 2019년 강원 고성 산불 때는 국민 성금으로 이재민 한 가구당 1억 원가량의 피해 복구비가 지원됐습니다.
이재민들이 실질적인 대책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재해구호협회 측은 피해 집계가 끝난 뒤에야 지원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장미쁨입니다.
영상취재: 조현근(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