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희원

"무기 버리고 떠나라"‥러, 마리우폴에 최후통첩

입력 | 2022-03-21 20:38   수정 | 2022-03-21 22:4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조희원 기자의 리포트를 보셨는데요.

그럼 우크라이나 국경지역에 나가 있는 조 기자를 바로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을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조희원 기자, 러시아가 전쟁 초기부터 총공격을 해 오고 있는 마리우폴에 항복하라는 최후통첩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결사 항전의 뜻을 밝혔는데,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 기자 ▶

네, 러시아군은 한국 시간 4시부터 2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대피로를 열겠다고 통보했습니다.

무기를 내려놓고 도시를 떠나라는 건데요.

남아 있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모두 군사재판에 넘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항복하지 않겠다 통보했고 마리우폴는 일촉즉발의 상황입니다.

수도 키이우의 상황도 위험합니다.

러시아군이 대형 쇼핑몰을 폭격했는데, 뉴욕타임스는 러시아군이 키이우에 진입할 경우 2차 대전 이후 최대 시가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곳 폴란드 국경에서 가까운 르비우에는 마리우폴을 가까스로 탈출한 피난민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폐허로 변한 도시의 참상을 전했습니다.

[올가 니키티나 / 마리우폴 피난민]
″그들은 우리 도시를 파괴했고, 집들이 무너져내렸어요. 시내 곳곳에서 교전이 벌어졌고, 민가들이 표적이 되었어요.″

가족들과 마지막 인사도 나누지 못하고 떠난 안타까운 사연들도 있었습니다.

[마리나 갈라 오르가 / 마리우폴 피난민]
″제 가족들은 마리우폴에 남았는데 소식을 알 수가 없어요. 엄마와 할머니, 할아버지, 아빠는 저희가 피난을 떠난 줄도 모르세요.″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25일 폴란드를 방문해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 취재 :현기택 허원철 / 영상 편집 :류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