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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대피소 된 지하철에서 '국가' 연주‥희망 준 음악
입력 | 2022-03-27 20:08 수정 | 2022-03-2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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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러시아의 침공이 한 달을 넘기면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고통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격려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데요.
방공호로 쓰이고 있는 지하철역에서는 포격의 위험 속에서도 ′작은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현악기의 장엄한 선율이 하르키우 지하철역에 울려 퍼집니다.
지하에서 한 달 넘게 대피 생활을 이어가는 피난민들은 오랜만에 듣는 음악 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전쟁 때문에 음악 축제가 취소되자 음악가들은 대피소로 이용되는 지하철역을 찾았습니다.
포격의 위험 속에서도 우크라이나 국가와 민요 등을 연주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세르지우 폴리투치 / ′하르키우 음악 축제 감독′]
″진실이 승리할 겁니다. 빛이 어두움을 물리칠 거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미니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마을인 슬라부티치에서는 전쟁 반대 시위가 열렸습니다.
러시아군이 이미 마을 일부를 장악한 상황.
죽음을 무릅쓰고 항의 시위에 나선 주민들은 대형 우크라이나 국기를 펼쳐들고 러시아군은 즉각 집으로 돌아가라고 촉구했습니다.
″전쟁을 반대한다! 전쟁을 반대한다!″
러시아인들도 반전 목소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체코에 살고 있는 러시아인 수천 명은 프라하 도심을 행진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했습니다.
이들은 러시아인이라고 해서 이번 전쟁을 무조건 지지하는 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올렉 골로프야토브 / 체코 거주 러시아인]
″전쟁에 반대하고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사람들을 죽이는 것에 반대합니다. 우리는 정상적인 인간이기 때문에 푸틴을 지지할 수 없습니다.″
영국과, 독일, 폴란드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열리는 등 유럽 각국에서 전쟁 반대를 외치는 목소리가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정원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