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구민지

윤석열 "지금은 전시‥통합 해치는 세력 막아야"

입력 | 2022-04-01 20:18   수정 | 2022-04-0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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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모레 열리는 제주 4.3 추념식에 참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통합 행보를 예고한 건데, ″통합을 해치며 이득을 보는 세력을 막아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자칫 새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움직임을 반통합 세력으로 규정하고 배제하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왔습니다.

구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일요일, 제주 평화공원에서 열리는 제74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합니다.

보수정권 대통령이나 당선인이 4.3 추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무고하게 희생된 국민의 넋을 기리는건 의무이고 국민통합을 위한 길″이라고 말했던 후보 시절의 약속을 지킨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후보 시절 제주 평화공원에서) 당선인 신분으로 당연히 4·3 추모식 때 오겠다고 했고.. 그때도 생각이 있었고 하니까 일요일에 가기로 한 거죠.″

윤 당선인은 국민통합위원회 첫 전체회의에서도 ″지금의 국내외적 위기는 전시와 다를 바가 없다″며,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위기 극복은) 국민들이 먼저 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하는 하나된 단결과 국민의 통합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윤 당선인은 그러면서, ″통합을 해쳐 이득을 보는 세력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통합위가 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어떤 것들이 우리 사회의 갈등을 야기하고 통합을 해치며.. (갈등을 통해) 이득을 보는 사람이 누구고 어떤 세력이고 그걸 어떻게 하면 우리가 막아서‥″

이를 두고 우리 사회에 통합에 반대하는 세력이 있고 이들을 골라내 배제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윤 당선인의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통합을 해치는 세력으로 규정하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사회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선인 측은 첫 국무총리 후보 1순위인 한덕수 전 총리에 대한 막판 검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당선인 측 관계자는 MBC와의 통화에서 ″한 전 총리에 대한 검증 결과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며, ″오는 3일 발표할 걸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