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윤미

유류세 30% 낮추지만‥"더 오른다"

입력 | 2022-04-05 19:45   수정 | 2022-04-0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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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물가가 예상보다 크게 오르자 정부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우선 유류세를 30%까지 인하해주는 카드를 꺼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 무서운 인플레이션 기세를 꺾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어서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고양시의 한 주유소.

근처 다른 주유소들보다 경유값이 70원 정도 쌉니다.

기름 넣으려는 차들이 긴 줄을 섰습니다.

[오권한 / 대형화물차 운전사]
″기름값 조금이라도 싼 데로 골라 다니는 거죠.″

4%를 돌파한 물가에 놀란 정부는, 유류세 인하 카드부터 꺼냈습니다.

작년 11월부터 20% 내린 유류세를 30%로 더 내리기로 했습니다.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동안입니다.

휘발유 기준 리터당 83원 정도 싸집니다.

경유값이 너무 올라 힘든 영업용 화물차와 버스에는 유가연동보조금을 주기로 했습니다.

1리터에 1,850원 초과분의 절반을 3개월 동안 줍니다.

전례가 없는 파격 조치, 그만큼 물가가 심각하다는 뜻입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물가문제는 현재 그 어느 현안보다도 중요하고 엄중한 사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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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시작된 전 세계적인 물가상승은 금방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 이후 계속되고 있는 물류망 차질.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으로 촉발된 공급망 차질.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어느 것 하나 금세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도 불과 두 달 전 한국은행이 전망했던 3.1%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상반기는 부득이하게 물가상승률이 3.1% 예상보다 높아질 것 같고, 하반기는 물가가 어떻게 될 것이냐. 정말 모르겠어요.″

다음 주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있습니다.

2월에 한 차례 동결했지만, 물가 압박이 커지면서 이번에는 올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번에 올리면 1.5%가 됩니다.

미국 중앙은행도 올해 내내 계속 금리를 올릴 거라고 예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 전승현
영상편집 : 나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