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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승규
핵실험 먼저냐 추가 미사일 도발이냐
입력 | 2022-04-07 20:35 수정 | 2022-04-0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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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이 4월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에 맞춰서 핵 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경고가 나왔습니다.
성 김, 미국 대북 특별대표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언급했는데요.
4월 15일이라는 날짜를 콕 집어서 말을 했는데, 이유가 뭔지, 또 핵실험이 아닌 다른 도발의 가능성은 없는지, 곽승규 기자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기자 ▶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4월 15일을 계기로 한 미사일 추가 도발과 핵실험,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놨습니다.
[성김/미국 대북특별대표]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할 수도, 핵실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우리가 협력하고 있다는 겁니다.″
2018년 파괴됐지만 지난달 말 새 통로를 뚫는 움직임이 포착된 풍계리 핵 실험장 3번 갱도.
이 3번 갱도를 복구해 핵실험 준비를 하는 데 짧게는 한 달여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무너진 갱도 입구와 진입로를 고치고 방사능이 새어나오는 것을 방지하는 차단벽 등을 정비하는 데 적어도 한달은 필요하다는 겁니다.
갱도내부가 멀쩡하고 지름길을 뚫으면 복구시간은 줄어들지만 일주일 정도 남은 태양절까지 맞추기엔 물리적으로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또 백마를 탄 김정은 위원장 영상처럼 2020년대 들어 김 위원장을 주인공으로 한 신화창조에 주력하는 흐름도 변수입니다.
거대한 ICBM 앞에 김정은 위원장이 서는 시각적 이벤트를 또 만들기 위해선 핵실험보다 영상으로 공개하기 편한 미사일 시험발사부터 택할 수 있습니다.
정부 고위당국자도 ″핵실험까지 하면 중국이나 러시아까지 어떻게 판단할지 문제가 남는다.″
″그런 측면에서 우선은 ICBM 발사 가능성이 조금 더 있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미국에 대한 긴장단계를 바로 끌어 올리려 과감한 선택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고 스스로 홍보한 상황에서 다음 단계인 핵실험으로 곧장 넘어갈 수 있다는 겁니다.
4월 15일 태양절이후에도 북한 내부적으론 의미가 큰 4월 25일 조선 인민군 창군 90주년 등이 이어져 4월 내내 긴장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곽승규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