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현장36.5] 다함께 커피박 업사이클링

입력 | 2022-04-09 20:32   수정 | 2022-04-0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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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커피박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커피박은 커피를 추출하고 남은 찌꺼기를 일컫는 말인데요.

한 해에 무려 15만 톤이나 발생하는 이 커피찌꺼기가 매립되거나 소각될 때, 또다른 환경문제를 일으킨다고 합니다.

오늘 <현장 36.5>에서는 지역 취약계층과 함께 커피박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사람들을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안녕하세요~ 커피박 수거하러 왔어요.″
″오늘 양이 되게 적거든요.″
″네 그랬구만요.″
″다음번에 많이 준비해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이태우(64) /새활용 사업단]
″보통 한 다섯 군데 잡아서 200kg 이상 됩니다. 5년째 됐는데 제가 정년이 며칠 안 남았어요. 한 3개월 남았는데요. 매일 보람 있게 일하고 있습니다.″

커피박을 가득 실은 트럭이 도착한 곳은 어딜까요?

[김학수 / 인천연수지역자활센터 팀장]
″새활용 사업단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지역 내에 있는 저소득층, 즉 취약계층 주민분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곳에서는 커피박을 이용해 다양한 제품들을 만들고 있다고 하는데요.

[김학수 / 인천연수지역자활센터 팀장]
″일상생활에서 쓸 수 있는 연필이라든지 화분, 벽돌 등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

가래떡처럼 뽑힌 커피 점토는 뭘로 변신할까요?

[나영숙(59) / 새활용 사업단]
″길이에 맞게 자르고, 연필심을 넣고, 이렇게 굴려서 만들면 커피 연필이 탄생하거든요.″

[나영(59) / 새활용 사업단]
″버려지는 찌꺼기에다가 제가 생명을 불어넣는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굉장히 자긍심을 느끼고 너무너무 재밌는 것 같아요.″

또 다른 커피박 공장에는 발달장애인들이 일하고 있다는데요.

[노영증(28) / 사회적기업 애플하우스 직원]
″나는 노영증입니다. 2017년 9월부터 5년 됐어요. 커피 찌꺼기로 캔들 만들었어요. 재밌었어요.″

″재밌어?″
″네~″
″깨졌어?″
″응″
″어~ 내가 할게″
″묻은 게 많네″

[김경숙 / 사회적기업 애플하우스 대표]
″많은 사람들이 외면했던 발달장애인들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직접 부모님들과 설립을 하였고요. 장애인분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는 곳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