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구민지

이창양, 과거 블로그글 삭제, 사외이사 경력 논란‥이태규 인수위원직 사퇴

입력 | 2022-04-11 19:46   수정 | 2022-04-1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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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도 과거 언론 기고문과 사외이사 경력 등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행안부장관 후보자로 거론됐던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오늘 돌연 인수위원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히는 등 인선을 둘러싼 잡음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구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의 인터넷 블로그입니다.

지난 2008년 개설한 이 블로그에 이 후보자는 그동안 민주당 정부를 비판하는 글들을 다수 올렸던 걸로 알려졌는데, 최근 블로그 글을 통째로 삭제했습니다.

앞서 이 후보자는 지난 2010년 조선일보에 ″국가가 개인의 출산 선택에 개입해야 한다″, ″출산 기피 행위에 부담금을 도입하는 게 정책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칼럼을 실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습니다.

[이창양/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어제)]
″저출산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이 있을 수 있다는 그런 내용을 소개한 거고요… (칼럼 마지막에)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실현될 수 없다는 거를 제가 분명히 칼럼에 명기했습니다.″

블로그 글 삭제는 이 같은 논란이 또 불거지는 걸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TCK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의 사외이사로 일하며 7억 8천만 원의 보수를 받은 것을 놓고도 이해 충돌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인수위 경제분과 간사로 위촉된 뒤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는데, 이 후보자는 퇴임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자세한 건 청문회에서 이야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돼 온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오늘 ″입각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히며,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 직도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초대 내각 인선에서 안철수계 인사들이 배제된 데 대한 반발이라는 해석과 함께 양측의 공동정부 구상에도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두 사람 간 신뢰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으며, 다만 ″행안부 장관에 정치인을 배제하는 건 이야기가 이미 돼 이 의원을 다른 곳에 발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서두범 / 영상편집: 우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