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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지
"면목없고, 늘 죄송했다" 박근혜 만나 고개 숙인 당선인
입력 | 2022-04-12 20:03 수정 | 2022-04-1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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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다음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이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대구 달성의 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은 윤 당선인은 ″면목이 없다, 늘 죄송했다″면서, ″미안한 마음을 말씀드렸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박 전 대통령의 명예 회복을 돕겠다면서, 취임식에 와달라고 초청도 했습니다.
구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구·경북 지역을 이틀째 순회 중인 윤석열 당선인이 오늘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달성 사저를 찾았습니다.
양측에 측근 한 명씩을 배석시킨 가운데 마주한 두 사람은 웃음 띤 얼굴로 50여 분간 비공개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윤 당선인은 국정농단 사건 수사팀장을 맡아 박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데 대해, ″면목이 없고, 늘 죄송했다″고 말했고, 박 전 대통령은 담담히 듣기만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아무래도 지나간 과거가 있지 않습니까. 인간적인 안타까움과 마음속으로 갖고 있는 제 미안한 마음 이런 것도 말씀드렸고‥″
이어 박 전 대통령의 굉장히 좋은 정책이나 업적이 있는 데 알려지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며 잘 알려 명예회복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권영세 /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
″박 전 대통령께서 하셨던 일에 대한, 정책에 대한 계승도 하고, 널리 홍보도 해서 박근혜 대통령께서 제대로 알려지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시겠다는‥″
윤 당선인은 또 박 전 대통령의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이 당시 내각과 청와대를 어떻게 운영했는지 자료도 보고, 당시 근무한 분들을 만나 배우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유영하 / 변호사]
″(박 전 대통령이 윤 당선인에게) 앞으로 경북 오면 많은 일이 있으실 텐데 좋은 대통령으로 남아달라고 부탁을 드렸고, 당선인께서는 많은 가르침을 달라 이렇게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은 ″당선되고 나니 걱정돼 잠이 잘 안 온다″고 말하자,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자리가 무겁고 크다″고 답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또 오늘 만남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요청했고, 박 전 대통령도 가능한 참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 취재: 박주영
영상 편집: 이정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