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구민

검찰총장, "대통령 면담요청"‥현직 부장검사 첫 사표

입력 | 2022-04-13 19:51   수정 | 2022-04-1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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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어서 검찰 수사권 분리 법안을 둘러싼 뉴스들 전해드리겠습니다.

김오수 검찰총장이 오늘 오후 갑자기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수사권을 분리하는 건 ′위헌′이라고 수위를 높였고, 문재인 대통령과의 공식면담도 요청했습니다.

검찰 내부 분위기는 험악해지고 있습니다.

대검찰청 연결합니다.

손구민 기자!

김오수 총장의 공개 반발,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군요.

◀ 기자 ▶

네, ″죽을 각오로 싸우면 살 것이다″, 출근길에서부터 이런 각오를 밝혔습니다.

월요일 검사장 회의에서 ″직을 걸겠다″고 공개발언한 뒤, 어제 오늘, 이틀 연속 이례적으로 정문으로 출근하면서 공개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김오수/ 검찰총장]
″필사즉생의 각오로 법안이 입법이 진행되는 국회‥ 모든 절차와 방안을 강구해서 최선 다해서 호소하고 요청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일째 공개 발언, 수위도 강해졌습니다.

″국회, 대통령, 헌법재판소까지 호소하겠다″, ″수사 주체를 검사만으로 규정한 우리 헌법을 정면 위반한다″고도 했습니다.

오후에는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는데, 취임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식적으로 면담을 요청한 사실을 직접 공개했습니다.

[김오수/ 검찰총장]
″대통령님께 지금 현안과 관련해서 여당인 민주당에서 당론으로 확정한 검사 수사 기능 전면 폐지 법안 관련과 관련해서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검경수사권 조정으로 국민 불편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는데, 또다시 대대적인 사법체계 개편은 국민을 불편하게 한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또, 민주당의 4월 법안 처리 계획을 두고 ″국민에게 영향이 큰 사법제도를 군사작전 하듯 처리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앵커 ▶

일선 검사들 분위기도 점점 격앙되고 있는 거 같은데, 어떤 움직임들이 있습니까?

◀ 기자 ▶

네, 현직 부장검사가 처음으로 사표를 냈습니다.

특수통으로 꼽히는 서울북부지검 이복현 부장 검사인데, 최근 검찰 지휘부를 강하게 질타해 왔습니다.

이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망에 ′사직인사′를 올리며 ″사법제도를 통째로 바꿀 정책 시도에 대통령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대전지검 검사들은 ″전국 평검사 대표들이 모여 검찰 수사권 폐지의 부작용에 대해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다만, 사표 제출이 줄줄이 이어지거나, 과거 ′검란′으로 불렸던 평검사 회의 등 집단행동으로 격화되진 않는 분위기입니다.

물론, 민주당이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낸다면, 언제든 터질 것처럼 검찰 내부는 들끓는 분위기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김두영
영상편집: 이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