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현지

"3톤짜리가 하늘에서 날아올 거야"‥마리우폴 함락되나?

입력 | 2022-04-20 20:27   수정 | 2022-04-2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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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공격을 시작한 러시아군은 일단은 남부 도시 마리우폴 함락을 일차 목표로 삼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 도시를 완전점령해야 안정적으로 돈바스 공격에 총력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마리우폴엔 아직 저항하는 우크라이나군 2천5백 명, 그리고, 시민들이 있습니다.

김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우크라이나 남부 요충지 마리우폴.

이곳의 아조우스탈 제철소가 저항하는 우크라이나군 이천오백 명의 결사항전 거점입니다.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이 러시아군 지휘관의 통화내용을 도청해 공개했습니다.

[러시아군]
″깜짝 놀랄 일이 벌어질 거야. 3톤짜리가 하늘에서 날아올 거야. 지상의 모든 것을 무너뜨릴 거야.″

거듭 강화되는 러시아의 공세에 우크라이나군은 최후 항전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사실상 함락이 임박했다는 절망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세르히 볼랴나/우크라이나 해병 지휘관]
″며칠 뒤 마지막을 맞이할 것 같습니다. 우리를 도와달라고 애원합니다. 제3국으로 데려가 주세요.″

이곳 지하 벙커에는 민간인 약 천 명도 대피해 있습니다.

콘크리트 벽면이 그대로 보이는 지하실.

피난민들의 옷가지와 샴푸통 같은 생필품들이 벽에 매달려 있습니다.

양옆으로 침대만 빼곡합니다.

[마리우폴 피난민]
″러시아군이 미사일 쏠 때마다 이곳 전체가 흔들려요.″

[마리우폴 피난민]
″여기서 나가고 싶어요. 아이들도 많이 있고, 배고파요. 우리를 여기서 꺼내주세요.″

돈바스 지역 공세를 시작한 러시아는 병력을 추가 투입했고 외국 용병까지 추가해 동·남·북 3면에서 공격을 감행하며 포위망을 좁히고 있습니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추가로 무기 지원을 요구한다면 충족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