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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훈
[단독] '램제트부터 전자교란까지'‥국방장관 후보자의 '어려운' 자문
입력 | 2022-04-22 20:12 수정 | 2022-04-2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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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의 자문위원 신분으로 윤석열 대선캠프 활동을 한 게 논란이 됐었는데요.
이 때 어떤 자문을 했는지 그 목록을 저희가 입수했습니다.
보니까 자문주제가 이런 겁니다.
램제트 추진기술, 지향성 적외선 방해기술, 무인기용 CMC 소재개발, 저야 당연히 모르는 거고, 군사기술의 전문가가 아니면 아무리 육군 3성 장군 출신이라 해도 이해하기 힘들 전문연구들이라고 합니다.
70차례 자문료로 4천2백만 원을 받았는데요.
이런 연구에 어떤 자문을 했는지, 후보자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정동훈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육군 3성 장군으로 전역한 이종섭 국방장관 후보자.
전역 1년 뒤인 2020년 12월부터 지난 3월 말까지, 각종 첨단 무기를 연구개발하는 국방과학연구소에 연구 개발 자문위원으로 위촉됐습니다.
이 후보자가 실제로 어떤 자문을 했는지, 자문 연구목록을 입수해 살펴봤습니다.
″화생방정찰차 장비 운용 및 유지 기술지원″ ″지상무기 램제트 추진기술″ ″비행체 내열내삭마 시험″
관련 분야에 대한 기술적 전문 지식이 없고는 제목부터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무인기용 CMC 소재 개발″ ″지향성적외선 방해기술″ ″전자광학교란기술 함정 적용″
거의 모든 자문 주제가, 군사 전문가들조차 처음 들어본다는 기술적 내용들입니다.
[김종대/군사 전문가·전 국회 국방위원]
″어떤 기술 집단에서도 지엽적인 파트 부서에서 해야될 일이지, 3성 장군이 알 수 있는 내용도 아니고, 또 적절치도 않고, 격에도 맞지 않는다.″
한 달에 꼬박꼬박 5건씩, 모두 70차례, 대부분 서면 자문이었습니다.
받은 자문료는 건 당 60만원, 총 4천2백만원입니다.
이 후보자는 육사를 졸업한 뒤, 미국 테네시대학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는데, 전공은 정치학입니다.
야전경력외에는 국방부와 청와대 안보수석실에서 국방과 한미동맹 정책관련 업무를 맡은 경험이 있습니다.
합참차장을 지냈지만 무기운용을 살필 수 있는 자리지 개발관련 경험이라긴 어렵습니다.
서면 자문한 내용의 공개를 요청했지만 이 후보 측은 ″기술적인 사안보다는 무기 개발 현황 등에 대한 자문을 주로 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보안상 공개가 제한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자문위원이던 지난해 8월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 정책자문단에 합류했습니다.
그 후에도 최근까지 2천1백만원을 받아 정치 활동 금지 의무를 위반해 부당 수령했다는 논란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 취재 : 김해동/영상 편집 : 류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