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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쿠바 유명 호텔서 가스 폭발‥최소 22명 사망
입력 | 2022-05-07 20:23 수정 | 2022-05-0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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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쿠바의 5성급 호텔에서 폭발이 일어나 확인된 사람만 스무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19세기에 지어진 역사적인 건물인데, 가스 누출로 추정되는 사고로 순식간에 허물어졌습니다.
김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펑″
폭발음과 함께 희뿌연 연기가 자욱하게 퍼지며 건물을 뒤덮습니다.
연기가 잦아들고 먼지가 가라앉자, 벽면이 다 허물어져 뼈대만 남은 건물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무너져 내린 시멘트 더미는 건물 아래에 있던 차들과 도로를 덮쳤습니다.
현지 시간 6일 낮 12시 쿠바 수도 아바나의 5성급 호텔, 사라토가에서 강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바바라 피네다/주민]
″쾅하면서 폭발이 일어나는 걸 분명하게 느꼈어요. 유리들이 갈라져 떨어지고 하얀 먼지 구름이 사라지지 않았어요.″
폭발로 건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지금까지 미성년자 1명을 포함해, 20명 이상이 숨지고 70여 명이 다쳤습니다.
구조 작업이 진행될수록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가스 유출이 폭발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가스 탱크를 실은 트럭이 액화천연가스를 호텔에 공급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겔 디아스카넬/쿠바 대통령]
″이번 폭발은 폭탄이나 테러 공격이 아닙니다. 가스 탱크에서 일어난 매우 안타까운 사고로 보입니다.″
폭발 당시 호텔은 보수공사를 하던 중이어서 투숙객은 없었지만, 호텔 직원과 공사 중이던 관계자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 호텔은 쿠바 의사당 건물에서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어, 주요 인사들이 자주 묵는 유명한 시설입니다.
특히 19세기에 지어진 역사적인 건물로, 코로나로 위축된 관광 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해 새 단장을 마치고 2년 만에 다시 문을 열 예정이었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편집: 안준혁